2026년 07월 07일 (화)

"턱에 구멍 뻥"… 혼자 '이것' 자주 해서라는데, 뭐 때문?"

과산화수소의 치아 신경 자극, 원인으로 추정

턱에 누공이 생긴 여성. 의료진은 잘못된 자가 치아 미백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사진=구강악안면외과 사례(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Cases)

집에서 임의로 치아 미백을 하다가 턱에 구멍이 뚫리는 부작용을 겪은 환자 사례가 공개됐다.

인도네시아 마카사르 하사누딘대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은 자가 치아 미백 부작용을 겪은 20대 여성 사례를《구강악안면외과 사례(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Cases)》에 게재했다.

의료진은 21세인 이 환자는 턱 부위 상처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구강악안면외과를 방문했다고 했다. 여성의 턱 상처는 4개월 전 작은 여드름이 터짐과 동시에 피와 고름이 배출되면서 시작됐다고 했다.

검사 결과, 턱 밑에 1.5cm x 1.0cm x 0.5cm 크기의 누공(고름길)이 이었다. 의료진은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으로 인한 골 파괴가 생기면서, 치아 뿌리가 안으로 흡수, 이로 인해 치근낭이 발생하면서 누공이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치근낭은 치아 뿌리 주변에 생기는 물주머니 같은 병변이다. 얼굴에 생긴 피부 누공의 약 80%가 치아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보고된다.

한편, 환자는 병원 방문 4개월 전부터 과산화수소(H₂O₂)를 함유한 치아 표백제를 의료진 감독 없이 집에서 혼자 사용해왔다고 했다. 이 소견을 바탕으로, 의료진은 과산화수소 노출이 치수(치아 신경)를 자극, 치수 괴사를 유도해 치근낭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진은 "이전 연구에서 낮은 농도의 과산화수소 조차도 치수 염증을 유발하고 세포자멸사를 촉진, 잠재적으로 치수 괴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자가 지속적인 이갈이를 겪어와서 미백제의 화학적 자극과 이갈이 관련 반복적인 미세 외상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여성에게 전신 마취하에 낭종 적출, 누공 재건술 등을 시행했다.

의료진은 "이 사례는 의료진 감독 없이 실시하는 자가 치아 미백의 잠재적 위험성을 보여준다"며 "치수 손상 예방을 위해선 치아 미백 시 전문가 감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사한 부작용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치아 미백 제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대중 대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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