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한미약품, 작년 영업익 2578억원…전통 제약사 중 역대 최대

직전 최고 2023년 종근당 2466억원 넘어서... 주가 52주 신고가 향해 행진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무엇보다 최근 10년 새 전통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코앞에 두고 있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조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실적(매출 1조4955억원, 영업이익 2162억원) 대비 매출은 3.48%(520억원), 영업이익은 19.25%(416억원)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전통 제약사 중 영업이익이 높은 기업으로 꼽혀왔다. 최근 10년(2016~2015년)동안 한미약품은 2018년(836억원)과 2021년(1254억원), 2022년(1581억원), 2024년(2162억원) 등 네 차례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제약사 실적이 이날까지 모두 나온 것은 아니지만, 한미약품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낸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최근 10년 가운데 다섯번 영업이익 1위 자리를 가져갔다.

지난 10년 동안 종근당은 두 번(2020·2023년), HK이노엔(2019년)·녹십자(2017년)·유한양행(2016년)이 각각 한 번씩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 규모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통 제약사가 달성했던 역대급 실적을 넘어설 것인지 여부 때문이다. 앞서 2023년 종근당은 영업이익 2466억원을 기록하며 전통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실적이 공개되기 전 증권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을 2430억~2470억원으로 추정해 왔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가장 높게 예측한 곳은 IBK투자증권(매출 1조5430억원, 영업이익 2470억원)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최고 추정치보다 108억원 더 높게 나왔고, 과거 최대 영업이익(종근당 2466억원)도 경신하게 됐다.

실적 상승과 더불어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파트너사 머크(MSD)가 주도하는 대사 이상 연관 지방간염 치료제(에피노페그듀타이드·MASH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각) MSD는 컨퍼런스콜에서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핵심 파이프라인 자산 목록에 포함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MSD에서 핵심 후보물질로 다뤄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가가 올랐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지난해 12월 말 임상 2b상 완료돼 올해 상반기 중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한미약품은 1000원(0.19%) 가량 오른 5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 대비 3만1000원 더 오르게 되면 52주 신고가(57만2000원)를 쓰게 된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국내 사업과 해외 수출, 신제품 출시, R&D 혁신 가속화 등 각 사업 부문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한층 공고히 구축했다”며 “작년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역시 미래 사업 발굴과 전략적 기회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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