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암 생존율 꼴찌’ 췌장암, 조금만 살쪄도 위험↑

삼성서울병원·고려대안산병원 “과체중 단계부터 미리 관리해야”

40대 미만에게 췌장암을 일으키는 유력 원인으로 비만이 지목됐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만 직전의 '과체중' 단계도 비슷한 수준으로 위험이 올라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유명한 췌장암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비만이 지목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20~39세 성인 631만5055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췌장암은 국내 주요 10대 암종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이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6.5%로 집계된다.

특히 50대 미만 젊은 췌장암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젊은 환자들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많고 경제 활동을 활발히 하는 시기에 부담이 커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을 2020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 중 췌장암 발생 사례는 1533건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를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저체중·정상 체중·과체중·1단계 비만·2단계 비만으로 나누고 BMI와 췌장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과체중 그룹(23.0~24.9kg/m²)과 1단계 비만 그룹(25.0–29.9kg/m²)은 정상 체중(BMI 18.5~22.9kg/m²)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38.9%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BMI 30  이상의 2단계 비만(고도 비만) 그룹은 정상 체중보다 위험이 96%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이, 성별, 흡연·음주 여부, 신체 활동 정도, 기저질환 등 췌장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모두 감안해 분석한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체중만으로도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연구팀은 “지방에서는 다양한 염증 물질이 나오는데, 과체중 단계에서부터 이같은 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되기 쉽고 인슐린 정항성이 높아지며 암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홍정용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비만 전 단계인 과체중 단계에서도 초기 비만과 동일한 수준으로 위험이 커졌다”며 “과체중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젊은 층의 췌장암 부담을 줄이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암 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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