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입, 눈썹 움직임 달라” 표정으로 ‘이 병’ 구분한다고?

자폐증 참가자들은 분노를 표현할 때 입을 더 많이 움직이고 눈썹은 덜 움직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굴 표정만 보고 자폐증인지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폐증 환자들이 표정으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자폐증 연구(Autism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자폐증 환자는 분노, 행복, 슬픔을 얼굴에 드러나는 방식에서 비자폐증 환자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은 연령, 성별, IQ 점수가 유사한 자폐증 성인 25명과 비자폐증 성인 26명을 비교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자폐증 특성, 감정표현불능증, 얼굴 표정에서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또 점으로 표현된 간단한 얼굴 애니메이션을 보고 컴퓨터로 생성된 이미지가 얼마나 화났는지, 행복한지, 슬픈지 평가했다.

실험실에서 참가자들은 약 5000가지의 얼굴 표정을 지었는데, 각각 화난 표정, 행복한 표정, 슬픈 표정을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특수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는 참가자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추적해 눈, 입, 눈썹의 움직임 정도와 얼굴 표정 변화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등을 기록했다.

연구 결과 자폐증 참가자들은 분노를 표현할 때 입을 더 많이 움직이고 눈썹은 덜 움직였다. 행복을 표현할 때는 과장된 미소를 짓지 않고, 눈을 많이 움직이지 않고, 볼이 올라가지 않아 미소가 얼굴 윗부분까지 완전히 퍼지지 않았다. 또 슬픔을 표현할 때는 윗입술을 더 많이 올려 입꼬리를 아래로 내렸다.

연구진은 “자폐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얼굴 움직임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며 “이러한 차이는 두 집단 간에 감정 표현이 때때로 오해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의사소통하고, 상호작용하고,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유아기에 나타난다. 일반적인 징후로는 타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언어 발달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큰 소음이나 질감에 압도당하는 등의 다양한 감각 과민증이 나타나는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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