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4일 (금)

간단한 ‘이 검사’, 유방암 환자 생존율 높인다?

DNA 혈액 검사로 효과 없는 치료법 피할 수 있게 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유방암 환자의 치료 반응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DNA 혈액 검사가 개발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다. 유방암 치료법은 꾸준히 발전해 왔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치료법이 어떤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지를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 이번 달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런던 암 연구소(ICR) 연구진은 유방암 환자의 치료 반응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간단한 DNA 혈액 검사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진행성 유방암 환자 167명의 혈액 샘플에서 암세포가 환자의 혈액으로 방출하는 순환 종양 DNA(ctDNA)를 측정했다. 검사는 치료 시작 전과 한 차례 치료 주기가 끝난 뒤인 4주 후에 실시됐다.

환자들은 유방암 유형과 유전자 변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첫 번째 그룹은 ESR1, HER2, AKT1, AKT 또는 PTEN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 환자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해당 변이에 맞는 표적 치료를 받았다.

두 번째 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10~15%를 차지하는 공격적인 형태의 유방암인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표적 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가 없었다. 이들은 PARP 억제제인​​올라파리브와 ATR 억제제인​​세랄라세르팁의 병용 요법을 받았다.

연구 결과 두 번째 그룹의 환자들은 치료 시작 전 ctDNA 수치가 낮을수록 무진행 생존 기간이 더 길었다. 치료에 반응해 종양이 축소되거나 사라진 환자의 비율은 ctDNA 수치가 낮은 환자에서 40%였고, 수치가 높은 환자에서는 9.7%였다. 첫 번째 그룹에서도 치료 전 ctDNA 수치와 임상 결과 사이에 유사한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강도는 약했다. 

치료 시작 4주 후 ctDNA가 검출되지 않은 첫 번째 그룹의 환자들은 특히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들의 암 재발 억제 기간은 평균 10.6개월이었던 반면, ctDNA가 여전히 검출된 환자들은 3.5개월에 그쳤다. 두 번째 그룹에서도 치료 4주 후 혈액 검사 결과 ctDNA 수치와 환자 예후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ctDNA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은 환자들은 암이 12개월 동안 억제된 반면, ctDNA가 여전히 검출된 환자들은 4.3개월 동안 억제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순환 종양 DNA가 치료 결과를 예측하고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비침습적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혈액 내 순환 종양 DNA를 측정하는 간단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유방암이 치료에 반응할지 여부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사실을 가장 초기 단계, 즉 치료 시작 시점이나 단 4주 만에 알게 되면, 환자에게 효과가 없는 약을 투여하는 것을 피하고 암이 진행되기 전에 다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검사를 통해 환자들은 대체 표적 치료법, 여러 약물의 병용 요법을 받거나, 새로운 약물을 시험하는 임상 시험에 참여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초기 혈액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법을 조정하는 것이 실제로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암을 억제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진행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러한 검사는 초기 유방암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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