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향후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서 대표는 2024년부터 JPMHC 무대에 올랐으나 아버지인 서정진 회장 없이 단독 발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대표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MHC의 핵심 무대인 메인트랙(Main Track) 발표에 나서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는 자가면역질환, 항암, 골질환, 안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라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도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확대돼 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태아FC 수용체(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16개에 대한 개발 로드맵도 공개됐다. ADC 후보물질 CT-P70(고형암), CT-P71(방광암), CT-P73(자궁경부암)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HER2 고발현 고형암)는 모두 지난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고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이들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특히 CT-P70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신규ADC 후보물질 CT-P74와 FcRn 억제제 CT-P77(자가면역제)은 내년 초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총 12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IND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비만치료제 CT-G32에 대한 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CT-G32를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개인 간 치료 효과 편차와 근손실 부작용 개선을 차별화 전략의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CT-G32는 내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서 대표는 “자체 연구개발(R&D) 역량과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나선 이혁재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 시설의 경쟁력을 조명했다.
회사는 최근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게 됐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위탁생산(CMO)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단계적 증설을 통해 현재 6만6000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시설을 2028년까지 9만9000리터로 증설하고, 2030년까지 추가로 3만3000리터를 확대해 총 13만2000리터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을 구축해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 출하·유통까지 관리하는 엔드투엔드 공급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 수석부사장은 “미국 생산시설을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셀트리온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을 위탁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생산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