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스트레스 풀려고 SNS, 인터넷쇼핑? 오히려 심해진다

스트레스 해소용 SNS·온라인 쇼핑, 오히려 부담 키울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SNS와 인터넷 쇼핑이 스트레스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SNS를 훑어보거나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기대와 달리 스트레스를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알토대 연구진이 성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7개월간 실제 인터넷 사용 기록을 추적·분석한 결과, 온라인 쇼핑과 소셜미디어 이용이 뉴스 읽기나 이메일 확인, 일부 오락물 시청보다 스트레스와 더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시작했지만…결과는 반대

연구를 이끈 모하메드 벨랄 연구원은 “이전 연구에서 SNS와 온라인 쇼핑이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자주 사용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이 두 활동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가 보고한 스트레스 수준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다양한 사용자 그룹과 기기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사람들에서 그 영향이 더 뚜렷했다. 이 집단에서는 SNS 사용 시간이 게임 이용 시간보다 스트레스와 연관될 가능성이 약 두 배 더 높았다. 유튜브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온라인 게임 사용자 역시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

뉴스·이메일·일부 오락물 사용은 낮은 스트레스와 연관

반면, 이메일 확인이나 뉴스 사이트 열람, 성인 오락물 시청에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분석이 뉴스의 내용이 아닌 사이트 이용 시간만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미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뉴스 소비 시간이 짧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는 스트레스가 뉴스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성인 오락물의 경우에는 대체로 짧은 시간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나 지루함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인터넷 사용 많을수록 스트레스↑…성별·연령별 차이도

전반적으로 인터넷 사용량이 많을수록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여성은 남성보다 스트레스 수준을 더 높게 보고했고, 연령과 소득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수준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참가자들에게 사용 시간을 묻는 방식이 아니라, 기기에 설치된 추적 프로그램으로 실제 인터넷 이용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약 4700만 회의 웹 방문 기록과 1400만 건의 앱 사용 데이터를 자가 보고 스트레스 지표와 결합해 분석했다.

원인과 결과 밝히기 어려워, 추가 연구 필요

연구에 참여한 주히 쿨슈레스타 조교수는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이나 SNS를 많이 사용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지,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아 이런 서비스를 찾는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 요인간의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인터넷 활동을 일괄적으로 금지하거나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은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오히려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중요한 심리적 지지 수단을 빼앗을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가 정신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호주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소셜미디어 이용 제한을 도입해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연구진은 인터넷 사용과 웰빙의 관계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아직 충분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향후 정치, 연예, 스포츠 등 뉴스 유형별 소비가 스트레스와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지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다. 더 정밀한 데이터가 쌓이면, 인터넷 사용자가 자신의 온라인 활동을 조절하고 디지털 웰빙을 높일 수 있는 도구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인터넷연구저널(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Internet Use and Perceived Stress: Longitudinal Observational Study Combining Web Tracking Data with Questionnair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SNS나 온라인 쇼핑을 하면 왜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나?
A. 연구에 따르면 SNS와 온라인 쇼핑 이용 시간 증가는 자가 보고 스트레스 증가와 연관돼 있었다. 비교·과잉 정보 노출,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구조 등이 심리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Q2. 모든 인터넷 사용이 스트레스를 높이는 건가?
A. 그렇지는 않다. 이메일 확인이나 뉴스 사이트 이용, 일부 오락물 시청은 상대적으로 낮은 스트레스 수준과 연관됐다. 다만 뉴스의 경우 ‘내용’이 아닌 ‘이용 시간’만 분석됐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Q3. SNS나 온라인 쇼핑을 줄이는 게 답일까?
A. 연구진은 특정 인터넷 활동을 일괄적으로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방식이 반드시 해결책은 아니라고 본다. 스트레스를 받아 SNS나 쇼핑을 찾는 경우도 있어, 개인별 사용 패턴을 이해하고 균형을 맞추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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