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공기에 잠시만 노출돼도 얼굴과 팔다리에 통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퍼지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 여성은 마트의 냉동 코너를 지나는 짧은 순간에도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른다.
영국 매체 웨일즈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스태퍼드셔 헤든스퍼드에 거주하는 커스틴 에반스(41)는 찬 공기나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몇 분 안에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과 통증을 느낀다. 마트의 냉동 진열대를 지나기만 해도 손가락과 얼굴이 눈에 띄게 붓고, 실내로 돌아온 뒤에도 증상이 가라앉는 데 30분 이상이 걸린다.
증상은 지난해 2월 처음 나타났다. 당시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겼지만, 이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며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 결국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았고, 지난해 7월 한랭 두드러기 진단을 받았다.
찬 환경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드문 두드러기 질환
한랭 두드러기는 찬 공기나 물, 차가운 물체 등에 노출됐을 때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 통증이 나타나는 비교적 드문 유형의 두드러기다. 증상은 손과 얼굴 등 노출 부위에 국한되기도 하지만, 혈관부종이나 전신 반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수영이나 냉수욕처럼 전신이 갑자기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면 호흡곤란, 혈압 저하 등 아나필락시스 위험이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 두드러기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추위에 노출될 경우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히스타민 분비가 증가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확립돼 있지 않으며, 항히스타민제가 증상 조절의 기본 치료로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와 찬 공기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0년간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자가면역 이상 가능성 제기
에반스의 경우, 약 10년간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를 받아왔다. 한랭 두드러기 진단을 받은 뒤 실시한 혈액검사에서, 의료진은 그레이브스병 또는 하시모토병으로 추정되는 자가면역질환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가면역 반응이 갑상선을 공격하면서 두드러기 증상을 유발했다는 설명이었다.
현재 그는 하루 최대 네 차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 증상을 조절하고 있으며, 전신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에 대비해 에피네프린 주사기를 휴대하고 있다. 통증과 부종 탓에 야외 활동을 크게 줄일 수밖에 없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상에도 제약이 생겼다. 지금은 내분비 전문의 진료를 기다리고 있으며, 갑상선 상태와 면역 이상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치료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