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암 치료에 ‘차세대 정밀의료’ 심는다…암젠, 英 바이오텍 1조원 인수

혈액암 표적 단백질 분해 기반 신개념 치료제 확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암젠 로고.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혈액암 치료에 차세대 정밀의료를 도입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텍을 최대 8억4000만 달러(약 1조2100억 원)에 인수한다.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렵거나 재발이 잦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암젠은 영국 옥스퍼드에 기반을 둔 비상장 바이오기업 다크블루 테라퓨틱스(Dark Blue Therapeutic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거래 규모는 단계별 성과금(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8억4000만 달러다. 다크블루는 암 분야 차세대 정밀의약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신생 바이오텍이다.

이번 인수로 암젠은 다크블루가 개발 중인 MLLT1/3 단백질 분해 표적 저분자 치료제를 확보하게 됐다. 이 물질은 특정 유형의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도록 설계된 후보물질로, 현재 사람 대상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전임상 단계에 있다.

암젠은 이번 거래 발표에서 “해당 후보물질은 전임상 백혈병 모델에서 항암 활성을 보였으며, 기존 치료제와는 차별화된 작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다크블루의 개발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선 단계에 있으며, 단독요법은 물론 병용요법으로도 개발될 예정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뿐 아니라 일부 고형암까지 적응증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암 치료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약물 내성 극복과 관해 지속 기간 연장이 핵심 목표다.

제이 브래드너 암젠 연구개발(R&D) 총괄은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여전히 치료가 가장 어려운 암 중 하나로, 질병의 경과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작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며 “이번 인수는 단백질 표적 분해와 백혈병 치료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확장하고, 새로운 치료 표적에 대한 초기 투자를 강화하는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다크블루는 이 후보물질 외에도 혁신신약(퍼스트인클래스)을 목표로 한 다수의 초기 단계 단백질 분해 기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이후 다크블루의 연구 조직과 파이프라인은 암젠의 기존 연구 조직에 통합될 예정이다.

2020년 설립된 다크블루는 옥스퍼드대에서 축적된 암 생물학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출범했다. 최고경영자(CEO)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메레오 바이오파마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의료책임자(CMO)를 지낸 알래스터 매키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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