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중년 세대는 노후 준비에 대한 생각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고단함의 연속이다. 30세 넘은 자녀들은 아직 독립을 못하고 있고, 노부모 간병에 매달 꽤 많은 돈이 들어간다. 현재 40대 중반~60대들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년의 건강, 노후 설계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중년들이 생각하는 노후 시작 나이...68.5세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31일 발표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2024년 진행)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노후 시작 연령은 평균 68.5세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는 주로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50.1%), 근로 활동을 중단하는 시기(26.7%)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로우대증이 나오는 노인 나이(65세)를 3.5세 넘긴 연령이다.
노후 생활비...부부 기준 적정 298만, 최소 217만 원
이 조사에서 50세 이상 부부를 대상으로 주관적인 노후 필요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개인 기준 최소 생활비 139만 2000원, 적정 생활비는 197만 6000원이었다. 부부 기준 최소 생활비는 216만 6000원, 적정 생활비는 298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최소 및 적정 노후 생활비의 지출 비중은 식료품 및 음료(비주류)가 가장 높았다. 이어 각종 사회보험료, 보건의료비, 주택·수도·전기·가스 및 기타 연료 순이었다. 부부의 적정 생활비는 개인 차이가 크다. 다른 조사에선 월 300만원이상을 지목한 곳이 많다.
건보료에 생활비 10% 지출...부부 중 한 사람이 중병 앓으면?
서울에 집 한 채나 금융 재산이 있으면 한 달 생활비의 10% 이상을 건보료(건강보험료)로 지출할 수 있다. 은퇴한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된다. 직장에서 퇴직한 60대도 돈 들어 갈 곳이 많다. 최소 생활비 외에 양가 노부모 간병비, 자녀 지원 등에도 목돈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부부 중 한 사람이 중병을 앓을 경우 노후 설계에 큰 차질이 생긴다. 각종 개인 보험에 들었어도 암, 혈관병 등을 늦게 발견하면 비급여(건강보험 미적용) 신약을 쓸 수 있고, 그럴 경우엔 큰 돈이 필요하다.
안정된 노후 바라지만...장수가 축복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중년 부부들이 안정된 노후를 바란다. 생활비 걱정 없이 여행을 다니고 맛집 순례 등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위의 조사에서 언급된 부부 적정 생활비 298만원도 부족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노인들은 가끔 찾아오는 손주에게 용돈 주기를 원하지만 그럴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현재의 중년 부부를 부양하는 자녀들은 소수에 그칠 것이다. 80대 후반을 넘어 90세 이상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 부부의 노후는 준비되어 있나? 부부 둘이서만 앞으로 20~30년을 어떻게 살아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