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 (토)

구급차 속 AI, ‘응급실 뺑뺑이’도 해결할까?

세브란스병원 연구팀, 응급 구조 활동 핵심 기능 돕는 AI 모델 개발

국내 연구팀이 구급차 내부의 응급 치료 과정을 돕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구급차 안에서부터 응급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돕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응급실로 가기 전 구급차 안에서는 응급조치 외에도 각종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는 동시에 수용 가능 병원을 확인해야 한다. 또 각종 기록을 응급실 의사에게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 특히 구급대원의 기억에 의존해 기록을 작성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장혁재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지능형 구급활동지원 플랫폼’을 개발해 시제품을 구현했다. 이번 1단계 연구에서는 구급대원의 현장 기록, 병원 전달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구급차와 응급실 간 빠른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총 10종의 AI를 통합해 만들어낸 이번 모델은 △응급정보 변환 AI △응급상황 예측 AI △응급환자 평가 AI △구급현장 지원 인공지능 서비스로 구성됐다. 구급활동일지 자동 작성부터 최적 이송 의사결정 지원, 현장 사진과 평가 소견 전송까지 응급 이송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 구현한 것이다.

구현된 모델을 실제 사용한 구급대원들은 전체적인 사용 편의성과 업무 효율, 대응 속도, 신뢰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최적 이송병원 추천 기능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참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라는 평가를 내렸다.

연구팀은 향후 2단계 연구를 통해 실제 운영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응답 속도, 기록 부담 감소 효과, 현장·병원 간 소통 정확성, 시스템 안정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장혁재 교수는 “최종 목표는 구급차 안 구급활동의 효율을 높이고 환자 상태에 대한 기록이 응급실의 의사에게 빠르게 전달돼 환자 생존율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과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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