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온요양병원이 요양병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PA(Physician Assistant, 진료보조)간호사를 진료 일선에 배치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PA 제도는 주로 대학병원급 상급종합병원이나 급성기 종합병원에서 활용되어 왔던 만큼, 이번 시도는 요양병원 운영방식에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됐음을 예고한다.
온요양병원(병원장 김동헌)은 22일 60여 명 간호사 가운데 임상 경험이 많은 간호사 7명을 PA간호사로 임명했다. 의사 진료 보조, 처치 준비, 환자 경과 모니터링 등 임상 전반을 지원하며, 의료진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PA 고도화 위원회’를 구성해 수간호사 등 간부들과 PA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교육해온 후속 절차다. 김동헌 병원장은 24일 “요양병원도 이제 단순 돌봄을 넘어 의료와 간호의 통합 관리체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PA간호사는 환자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온요양병원의 PA간호사 배치가 요양병원계 전반의 인력 운용 체계에 ‘혁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한다. 요양병원은 간호인력 부족과 진료 효율성 한계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PA간호사 제도가 의료의 질과 간호 전문성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의사가 다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PA간호사가 그 빈자리를 일정 부분 채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PA 제도의 법적 근거와 역할 범위에 대한 논란이 아직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 실험이 성공하려면 요양병원 환경에 맞는 간호인력 활용 방안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등 관련 제도를 보완해야 하는 과제가 아직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