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9일 (일)

햇빛은 답을 알고 있다…혈당 걱정된다면 창가로?

“2형 당뇨병 환자 혈당 개선에 유의미한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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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광은 당뇨 환자들의 혈당 건강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들은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혈당 건강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와 핀란드 헬싱키대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자연광을 쬐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혈당 조절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환자들의 혈당이 정상 범위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우리 몸에는 소화와 체온 조절 등 다양한 생체 작용을 조절하는 24시간 생체 리듬이 있다. 이 리듬은 자연광(햇빛)을 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생체 리듬을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일정량의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 짧은 일광욕 후 기분이 나아진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전에도 형광등 등 인공 조명을 밤에 쬐면 생체 리듬이 방해받으면서 인슐린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진행된 적이 있지만, 자연광이 당뇨병 환자에게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는 연구된 바가 없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평균 연령 70세의 제2형 당뇨병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설계했다. 먼저 참가자들에게 4.5일 동안 하루에 9시간(오전 8시~오후 5시)씩 인공 조명이 없이 햇빛만 들어오는 큰 창문이 있는 공간에서 머무르게 했다.

참가자들은 기존에 처방받은 약을 그대로 복용했으며, 평균 8시간 동안 취침하도록 통제됐다. 또 식단이나 운동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식단은 개인별 대사량에 딱 맞는 수준으로 더 많이 먹거나 더 적게 먹지 못하도록 연구팀이 직접 제공했다. 운동은 식사 후 잠깐 걷는 수준만 허용했다.

실험 종료 후 한 달 뒤, 참가자들은 이번에는 창문이 없이 인공 조명만 있는 공간에서 같은 조건으로 4.5일을 보냈다. 연구팀은 이후 햇빛이 있는 공간과 인공 조명만 있는 공간에서 참가자들의 혈당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혈당 차이는 0.4mmol/L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정상 혈당 범위에 머무는 시간이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광에서는 하루 평균 50.9%의 시간 동안 혈당이 정상 범위였지만 인공조명에서는 하루의 43.3% 동안 정상 범위였던 것.

연구팀은 “이를 하루 24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참가자들이 자연광 환경에서 하루 중 약 1시간 50분 정도 더 오래 정상 혈당 상태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며 “또 수학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자연광 조건에서 혈당 변화폭이 더 적은 상태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연광에 노출된 참가자들의 에너지 사용이 지방을 더 태우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자연광에 노출되면서 저녁 시간 멜라토닌(수면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 더 숙면을 취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인슐린 민감도와 관련 있는 혈액 속 지표 역시 자연광에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직까지는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한 단계이지만, 자연광 노출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레이든대·마스트리흐트대·핀란드 헬싱키대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 지난 18일(현지 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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