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춘해병원이 “최근 최첨단 의료 장비인 다빈치 SP(Single-Port, 단일공) 로봇수술 1000례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23년 5월, 다빈치 SP 시스템 도입 후 약 2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지방 중소 병원이 로봇 장비 1대만으로도 이처럼 빠르게 1000례를 돌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올해 5월에 800례를 넘어섰으니, 약 반년만에 200례를 더 쌓은 것. 부산과 경남권역에서 고난도 로봇수술 전문기관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부인과 질환 중 자궁근종 제거 수술에서 다빈치 SP 로봇의 장점과 사용 빈도를 극대화해왔다. 전통적인 복강경 수술에서는 자궁근종 위치나 각도에 따라 병변 접근이 어렵거나 시야 확보가 제한될 수 있지만, 다빈치 SP는 유연한 로봇 팔과 360도 회전이 가능한 고화질 카메라를 활용하여 병변을 사각지대 없이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거대 근종이나 어려운 자리에 근종이 있는 경우에도 흔히들 하는 것처럼 자궁을 들어내지 않고, 자궁을 살리면서 수술을 완료하는 케이스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병원측은 "다빈치 SP는 작은 구멍 하나로 기구를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집도의 숙련도가 더욱 중요하다"며 "특히 거대 자궁근종처럼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깊은 경우에도 로봇 팔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수술의 정교함을 높인다"고 했다.
단일 장비로 다양한 임상과 협진...'지역 중증 환자 치료’에 활용도 높여
춘해병원은 다빈치 SP를 부인과 질환 외에도 외과 질환(담낭절제술, 대장 및 직장절제술, 충수염, 탈장수술 등)에도 폭넓게 적용했다. 로봇수술센터의 운영 효율성이 높다는 얘기다.
심지어 산부인과와 외과가 로봇을 활용해 각기 다른 부위를 치료하는 ‘동시 절제술’도 2번이나 성공시켰다. 복부, 특히 배꼽 부위에 아주 조그마한 절개창을 하나만 낸 후 산부인과 의사가 난소낭종과 자궁내막에 생긴 병변을 두루 치료하고, 그 뒤를 이어 외과 의사가 같은 절개창을 통해 탈이 난 담낭까지 절제한다. 2명의 의사가 한 환자를 순차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춘해병원은 이에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나의 절개만을 이용하는 만큼 출혈과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 단축 및 흉터 최소화 등의 여러 장점이 있다"며 "특히 이번 1000례 달성은 단일 장비를 이용해 여러 임상과가 협진하며 꾸준한 수술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