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10kg 종양 제거 수술 중 드러난 ‘기적’…자궁 밖에서 만삭까지 자란 아기

자궁 아닌 복강에서 만삭까지 자란 아기, 산모·신생아 모두 생존

거대 난소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 여성의 복부에서 만삭에 가까운 태아가 발견되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거대 난소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 여성의 복부에서 만삭에 가까운 태아가 발견되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가 보고됐다. 태아는 자궁이 아닌 복강 내 종양 뒤쪽의 좁은 공간에서 자라고 있었다.

미국 시더스-시나이 병원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간호사 수즈 로페즈(41)는 수년간 자라온 거대 양성 난소 낭종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종양의 무게는 약 10kg에 달했으며, 그는 오랜 기간 복부 팽만과 불편감을 겪어왔다. 앞서 시행한 임신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긴 했지만, 의료진은 난소 낭종으로 인한 위양성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입원 후 복통이 악화되면서 추가 정밀 검사에 이뤄졌다. 의료진은 자궁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태아가 복강 내에 존재하는 복강 자궁외임신이라는 매우 드문 진단을 내렸다. 태아는 간 근처의 좁은 공간에서 엉덩이를 자궁 쪽으로 둔 자세로 자라고 있었으며, 자라면서 거대한 난소 낭종을 앞쪽으로 밀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환자는 임신 중이었으나 자궁에는 태아가 없었고, 복강 내에서 거의 만삭까지 성장한 태아가 발견됐다”며 “이처럼 임신이 자궁 밖에서 장기간 유지된 사례는 의학 문헌에서도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대량 출혈 위험 속 진행된 고난도 수술

복강 자궁외임신은 태반이 정상적인 자궁 내막이 아닌 복강 장기나 복막에 부착되기 때문에, 산모의 대량 출혈 위험이 매우 높다. 실제로 대부분의 자궁외임신은 임신 초기에 발견돼 치료가 이뤄지며, 태아가 생존해 만삭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이다.

이번 수술에는 산부인과, 외과, 신생아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30명에 가까운 의료진이 참여했다. 의료진은 태아를 안전하게 출산해내는 동시에 거대 난소 낭종을 제거하고,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출혈을 통제해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아기는 약 3.6kg의 체중으로 태어났으며, 출생 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2주간 머물렀다. 의료진에 따르면 아기는 빠르게 생체 지표를 안정적으로 회복했으며, 현재 특별한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산모 역시 수술 후 출혈이 있었으나 비교적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에 참여한 마이클 마누엘 부인과 종양전문의는 “만삭에 가까운 태아가 자궁이 아닌 복강에서 생존한 채 발견된 사례는 임상 현장에서도 거의 접해본 적이 없다”며 “산모와 태아 모두 생존했다는 점에서 매우 예외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산모는 “둘째를 갖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했다”며 “낭종이 다시 커지는 줄만 알았지, 임신일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월경이 불규칙했고 복부 불편감이 잦아 임신을 의심하기 더욱 어려웠다고 전해졌다.

자궁외임신이란?

자궁외임신은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에 착상하는 임신을 말한다. 전체 임신의 약 1~2%에서 발생하며, 이 중 90% 이상은 난관(나팔관)에 생긴다. 하지만 난관뿐만 아니라 자궁경부, 난소, 과거 제왕절개 수술부위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이번 사례처럼 복강 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복강 자궁외임신은 특히 드문 편에 속한다. 수정란이 복막이나 장간막, 간·비장 인접 부위 등 복강 내 장기에 착상하는 경우로, 태반이 안전하게 자리 잡기 어려워 대량 출혈, 장기 손상, 산모의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

자궁외임신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월경 지연 또는 월경이 아닌 시기 불규칙한 질 출혈, 임신 확인 후 hCG 수치의 비정상적 변화, 아랫배나 골반 통증은 의심 신호가 될 수 있다. 난관 파열이 발생하면 심한 복통, 어깨 통증, 어지럼증, 혈압 저하, 빈혈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상황이다.

최근에는 혈액 호르몬 검사와 초음파 진단 기술의 정확도가 향상되면서, 임신 초기 단계에서 자궁외임신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자궁외임신은 얼마나 흔한가요?
자궁외임신은 전체 임신의 약 1~2%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은 난관(나팔관)에 착상하며, 복강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Q2. 자궁외임신은 왜 위험한가요?
자궁이 아닌 곳에 착상한 임신은 태반이 안전하게 자리 잡기 어려워 대량 출혈 위험이 큽니다. 특히 난관 파열이나 복강 자궁외임신은 산모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3. 자궁외임신의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월경 지연, 월경이 아닌 시기의 불규칙한 질 출혈, 아랫배나 골반 통증이 대표적입니다. 임신이 확인된 상태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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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5-12-17 09:02:52

    충격적인 자궁외임신 이라니 놀랍습니다.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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