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박나래가 ‘주사 이모’에게 맞았다는 영양주사, “효과 검증된 것 거의 없어”

이름만 그럴듯한 수십 가지 영양제 주사, 성분은 크게 다르지 않아

불법 무면허 의료 행위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사진)가 8일 연예계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박나래가 ‘주사 이모’로 불리는 지인 A 씨로부터 가정집에서 수액 주사 처치 등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의료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8일 대한의사협회는 해당 사건을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로 규정하고 관련 사건에 대해 정부와 수사 당국에 수사를 촉구했다. 같은 날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은 박나래를 의료법,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주사 이모’는 수액 등의 의약품을 허가되지 않은 장소에서 불법으로 주사하는 인물을 일컫는 은어다. 의료법상 의료 행위가 가능하려면 반드시 의사 면허가 필요하다. A 씨는 7일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고 주장했으나, A씨의 의사 면허 취득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공동 성명을 통해 “포강의대는 중국 정부나 국제 의학교육 인증기관 어디에도 등록되지 않은 ‘유령’ 의대”라며 A 씨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설령 A 씨가 의사 면허를 보유했더라도 가정 방문 의료 행위 또한 의료법 위반 사유가 될 수 있다. 현행법상 응급환자 진료나 가정 간호 목적, 부득이한 사유 등일 때만 의료 기관 밖 의료 행위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해당 논란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필요 시 행정 조사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용 주사들 중에는 의학적 효용과 안전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상당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름만 그럴듯한 수십 가지 영양제 주사 “효과 검증된 것 거의 없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박나래가 맞았다는 ‘영양제 주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소속사 측은 “스케줄이 힘들 때 (A 씨에게) 왕진 요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양제 주사에는 비타민 B, C 주사 같은 피로 회복을 위한 수액부터 피부 재생, 노화 방지, 미백 효과를 앞세운 미용 주사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미용 주사들 중에는 흔히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외에도 신데렐라 주사, 태반 주사, 백옥 주사, 마늘 주사, 콜라겐 주사, 연어 주사, 샤넬 주사 등 그 가짓수도 상당하다.

이름은 각양각색이어도 사실 각 주사제 성분은 별반 다르지 않다. 대체로 비타민에 다른 영양소가 조금씩 첨가된 형태이며, 영양소 혼합 비율과 이름만 다를 뿐이다.  

게다가 해당 주사들은 의학적 효용과 안전성 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일례로 미용 및 피로 회복을 내세우는 푸르설티아민 성분 ‘마늘 주사’, 글리시리진 성분의 ‘감초 주사’, 자하거추출물 성분 ‘태반 주사’ 등은 유효성을 입증하는 신뢰할 만한 임상의학적 근거가 거의 없다. 오히려 태반 주사는 두드러기, 부종, 전신발진 등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했다.

영양제 주사나 미용 주사를 맞고 나면 얼핏 피부가 좋아진 듯한 느낌이 들 순 있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이런 주사는 피하층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피부가 잠깐 좋아 보일 수 있지만 목욕탕에 다녀오면 피부에 혈기가 돌고 탱탱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며 “주사를 맞기 전과 후의 피부를 비교하기보다 주사를 맞고 나서와 목욕탕에 다녀온 뒤의 피부를 비교해 보는 게 효과를 입증하기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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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k*** 2025-12-08 20:58:20

    병원에 있는 여러가지 영양 주사가 많던데... 각각의 요인별로 효과가 있는 것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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