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아내가 오래 살아도 “앓는 기간 너무 길어”…남편이 간병 vs 요양시설, 부부의 의미는?

오래 살아도 18.2년을 여러 질병으로 고생…건강수명이 중요

오래 살아도 각종 질병으로 장기간 투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선 얼마나 더 오래 살까?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이 6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건강수명)이 중요하다. 오래 살아도 앓는 기간이 길면 장수의 의미가 퇴색된다. 건강수명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남성 기대수명 80.8년, 여성은 86.6년…여성이 6년 더 산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7세로 집계됐다. 남성 기대수명은 80.8년, 여성은 86.6년이었다. 생명표는 현재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앞으로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것이다. 2024년생 기대수명은 역대 최고치이다. 1년 전보다 0.2년 늘어 가장 높았다. 특히 여성의 기대수명 86.6세는 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국가인 것이다.

오래 살아도 무려 18.2년을 병으로 고생…건강수명이 중요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은 64.4%였지만, 여성은 82.2%였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도 여성(4.8%)이 남성(1.2%)의 4배였다. 그러나 건강수명(앓는 기간 제외 기대수명)은 65.5년으로 나타났다. 오래 살아도 무려 18.2년을 여러 질병으로 고생한다는 의미이다. 나이 들면 암, 심장병,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질환이 늘어난다.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 장애가 남아 간병이 필요할 수 있다.

주요 사망원인 4가지 …암, 폐렴, 심장병, 뇌혈관병

2024년 기준으로 60세 남성은 향후 23.7년, 여성은 28.4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암(19.5%)이 가장 높았다. 이어 폐렴(10.2%), 심장질환(10.0%), 뇌혈관 질환(6.9%) 순이었다. 기대수명이 83.7세인 지난해 출생아들은 암을 겪지 않으면 3.3년 더 살 것으로 예측됐다. 심장질환이 없으면 1.2년, 폐렴에 걸리지 않으면 1년 더 살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뇌혈관질환(뇌경색-뇌출혈)은 생명을 구해도 몸의 마비, 언어 장애, 시력 문제 등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 혼자서 화장실도 못 가는 환자가 많아 간병이 필요하다.

남편이나 아내를 먼 요양시설로 보내야 할까? …부부의 가치는?

오래 살아도 18.2년이나 간병이 필요한 경우 어떤 삶일까? 나이 든 남편이나 아내가 돌보는 것은 힘들 것이다. 일찌감치 요양시설에 보내야 할까? '식구'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밥을 같이 먹으면서 정을 쌓는 사람들이다. 요즘은 많이 아프면 요양시설에 가는 시대다. 자의 반 타의 반이다. 내가 싫어도 자녀들이 권해서 남편이나 아내를 먼 요양시설로 보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오래 살아도 건강하게 생존해야 한다. 그래야 내 남편, 아내, 식구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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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w*** 2026-02-25 16:37:02

    '2023년 생명표'=기대수명 83.5세(남성 80.6세, 여성 86.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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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y*** 2026-02-06 23:19:39

    슬픈 현실입니다. 옛날 고려장과 지금의 요양원시설에 가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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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5-12-05 09:31:47

    알찬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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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k*** 2025-12-04 17:21:50

    기대 수명이 길다해도, 정말로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 장수를 하더라도 가치있개, 질환과 함께 살아 간다면, 삶이 질적으로 하락할 것이고,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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