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혹 떼려다 혹 붙인다”…감기·비염엔 ‘이것’ 효과 없고 부작용만

“항생제, 감기와 급성·화농성 비염 치료에는 효과 전무”...감기 예방 위한 생활 지혜는?

감기 환자가 콧물 닦을 티슈를 든 채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있다. 항생제는 감기와 급성비염을 치료하기는커녕 오히려 성인 환자에게 설사 복통 두통 등 부작용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기 회복에는 따뜻한 국물이나 치킨 수프, 마늘, 요거트,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잎채소와 브로콜리, 오트밀, 후추·고추냉이 등 향신료가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이러스병인 감기에는 세균을 잡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 그런데도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무턱대고 의사에게 항생제를 요구하거나, “빨리 좀 낫게 해달라”며 주사를 놔달라고 생떼를 쓰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고 한다. 물론 주사가 모두 항생제 주사는 아니다.

항생제는 감기와 비염을 치료하기는커녕 오히려 성인 환자에게 부작용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팀은 감기 환자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잘못된 감기 치료 관행에 대한 일종의 경고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생제는 감기와 급성·화농성 비염 치료에는 효과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성인 환자에게 부작용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감기 환자에게는 항생제가 부작용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항생제 남용은 약을 써도 잘 듣지 않는 심각한 항생제 내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감기 치료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관행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Antibiotics for the common cold and acute purulent rhinitis)는 국제학술지 《체계적 고찰의 코크란 데이터베이스(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 실렸다.

감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급성 상기도 감염이다. 성인은 평균 연 2~4회, 어린이는 연 6~8회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원인은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RSV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이며 대체로 7~10일 안에 자연 회복된다. 그러나 증상이 길어지거나 세균성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외래 진료 환자의 약 30% 이상이 감기 관련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며, 이 중 상당수가 항생제 처방을 받는다. 하지만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 질환이어서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이 너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항생제의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부작용(설사,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 피부 및 전신 반응(피부 발진, 두통, 피로감 등), 생식기 관련 부작용(여성의 질염 등)을 꼽을 수 있다. 항생제가 장내 유익균을 파괴해 균형을 무너뜨린다. 항생제와 위약(가짜약)을 복용한 환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항생제를 복용한 성인 감기 환자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위약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약 2.6배 높게 나타났다.

감기 환자가 주사로 진통·해열제, 소염제, 비타민제, 수액제 등을 투여받으면 감기 증상이 완화되거나 체력 보충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의 잘못된 생각과는 달리, 이들 주사제가 감기를 직접 치료하거나 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를 내지 못한다. 열·통증·피로 등 불편한 증상을 줄여 회복기에 몸을 편하게 해주는 데 그친다. 감기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면역력 관리 등이다. 약은 열이 많으면 해열제를 먹는 등 대응요법으로 복용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감기에 걸린 환자들이 의사에게 항생제나 주사제를 요구하는 사례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누런 콧물이나 기침이 심할 때 세균 감염으로 오해해 항생제를 원하지만,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감기여서 항생제는 아무런 효과도 없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의 요구를 무조건 거절하기 어렵고 만족도를 고려해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항생제 남용으로 이어진다. 항생제는 감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과 내성 문제를 키우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은 잘못된 인식을 철저히 바꿔야 한다.

감기 회복을 돕는 음식에는 따뜻한 국물이나 치킨 수프, 마늘, 요거트,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잎채소와 브로콜리, 오트밀, 후추·고추냉이 등 향신료가 포함된다. 이런 음식은 면역력 강화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수분 공급과 항산화 작용으로 감기 환자의 회복을 촉진한다. 반면 알코올, 카페인 음료, 가공식품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외출 후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실내 환기를 하루에 세 번, 10분 이상 시키는 게 좋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코 점막을 보호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나 밀집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성인은 하루 7시간 이상, 소아는 8~9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확보해야 한다. 땀이 살짝 날 정도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면역력 강화에 좋다. 독감 예방접종은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에게 필수적이다. 

한편 주사제가 아무 쓸모도 없는 것은 아니다. 진통·해열제 주사는 고열이나 심한 두통, 근육통을 완화해 휴식을 취하기 쉽게 해준다. 소염제 주사는 인후통이나 코막힘 등 염증 반응을 줄여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제 주사는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을 돕지만, 직접적인 감기 치료 효과를 내지 못한다. 수액제 주사는 탈수나 전신 피로가 심할 때 맞으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다만 보완 수단임을 잊어선 안 된다.

이번 연구와 현장의 현실은 감기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항생제는 감기에 아무런 효과도 없다. 부작용과 내성 문제만 일으킬 뿐이다. 감기 치료의 핵심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면역력 강화 음식과 생활습관 관리에 있다. 겨울철의 불청객 감기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에서 지켜야 할 생활습관은 무엇인가요? 

A1. 외출 후 손 씻기, 하루 세 번 이상 환기, 실내 습도 40~60% 유지, 마스크 착용,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이 기본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먹으면 빨리 낫나요? 

A2. 그렇지 않습니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성인에게는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세균성 감염에만 효과가 있으므로 감기 치료에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Q3. 감기를 예방하거나 회복을 돕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A3. 따뜻한 국물이나 치킨 수프는 수분 공급과 인후통 완화에 좋고, 마늘과 요거트는 면역력을 강화합니다. 귤·딸기·토마토 같은 비타민C 과일과 브로콜리·잎채소는 항산화 작용을 돕습니다. 오트밀과 향신료도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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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k*** 2025-11-30 05:58:22

    항생제는 감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과 내성 문제를 키우기 때문에, 무분별한 항생제 요구나 사용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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