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나는 알레르기 없는데도?” 천식 환자, 반려동물 기르면 증상 나빠진다

[반려동물과 건강]
기도염증 악화·폐기능 저하 등으로 입원 위험도 커져

천식 환자는 동물 알레르기 유무와 관계없이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천식 환자는 동물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반려동물을 키웠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은 숨을 쉴 때 들이마신 공기를 폐로 이동시켜주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특정한 알레르기 요인에 노출되면 염증이 악화되면서 기관지가 좁아지는데, 이때 기침이나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등의 증상이 생긴다.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도 3억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도 질병부담 6위의 질환이다. 주로 소아기에 앓는데 소아 천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어릴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과 서울아산병원(유진호 교수 연구팀)은 전국 19개 병원의 소아 천식 환자 975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보유여부와 천식 중증도, 증상 지표 등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환자는 키우지 않는 환자에 비해 기도 염증 증상이 더 심했고, 질병이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려동물을 키우면 입원 경험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폐기능은 낮은 양상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개나 고양이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특별한 알레르기 질환이 없는 환자에게도 똑같은 경향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소아 천식은 염증이 생기거나 기도가 민감해지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반려동물의 털이나 침, 분변 등 다양한 요소가 미세입자와 미생물군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도 염증을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기존에는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게만 반려동물 키우는 것을 피하도록 권유했지만, 별도의 알레르기가 없어도 반려동물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질병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한 ‘반려동물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을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질환 분야 상위 국제학술지인 《알레르기 천식&면역학 연구(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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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k*** 2025-11-27 14:00:39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좋고 즐겁다. 그러나, 천식이라는 불편한 질환에 대한 걱정이 항상 있다는 것이 사실이고...털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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