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 사고 후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 “여자친구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 진술한 22세 남성이 결국 사망한 사건이 전해졌다. 그는 3개월간의 코마 끝에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해 수사관에게 사고 경위를 남겼지만, 중증 외상과 폐렴 합병증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생을 마감했다.
미국 피플, CNY 센트럴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22세 다니엘 워터맨은 2월 9일 플로리다주 플래글러 카운티 인터스테이트 95번 고속도로에서 임신한 여자친구 리아 멈비와 함께 타고 있던 차량이 나무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전신 골절과 척추 손상, 폐 천공 등 중증 외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약 3개월간의 코마 상태 중 죽을 뻔한 고비를 견뎌냈고, 지난 5월 잠시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의식을 찾은 직후, 말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수사관들에게 사고 경위를 전달했다. 조사관이 글자를 가리키면 소리로 반응해 문자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술했다.
이러한 진술을 종합하면, 그는 사고 직전 여자친구 임신 사실을 둘러싼 격렬한 언쟁이 있었고,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멈비가 갑자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난폭운전을 하다 차량 속도가 시속 약 50마일(약 80km/h)로 떨어졌을 때 다니엘은 문을 열고 뛰어내려 안전을 확보하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다니엘은 멈비가 속도를 시속 80~90마일(약 128~145km/h)까지 높였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다. 넌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의도적으로 차를 도로 밖으로 몰아 나무에 정면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멈비 역시 크게 다쳤지만 회복해 출산까지 했고, 지속적으로 사고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끔찍한 통증 속에서 깨어난 것만 기억난다”고 말했다. 조사 당국은 진술서에서 다니엘의 진술이 차량 사건 기록장치 분석 결과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다니엘은 상태 호전이 관찰되면서, 7월 플로리다에서 뉴욕주 시러큐스의 업스테이트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어 추가 치료를 받았다. 같은 달 멈비는 중상해를 야기한 난폭 운전과 치명적 무기로서의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지난 10월 8일, 다니엘은 폐렴으로 사망했다. 이후 멈비에게 차량 살인 혐의가 추가 적용돼 플래글러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다니엘의 가족은 아들이 혼수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현재 친자 확인 결과를 기다리며 신생아 양육권 확보를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법원 기록에 따르면, 멈비는 기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차량 살인 혐의에 대한 답변 여부는 기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