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프로는 손목, 아마추어는 팔꿈치… 골프 부상 부위 왜 다를까?

23일 아산병원서 ‘골프의학 심포지엄’... “아마추어, 필드서 몸 푸는 시간 10분 이내”

골프 관련 부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골퍼가 가장 많이 다치는 부상은 허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번째 많은 부상 부위는 실력에 따라 갈렸다. 프로 골퍼는 손목 부상이 잦았던 반면, 아마추어는 팔꿈치 통증을 더 많이 호소했다. 3주 이상 부상을 겪는 비율도 아마추어(50%)가 프로(43%)를 앞질렀다.

이상학 경희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23일 대한골프의학연구학회와 한국골프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제3회 2025 골프의학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인의 프로와 아마추어 골프 부상 분석’ 연구를 공개한다. 이 연구는 국내 프로 및 아마추어 골퍼 1068명(프로 439명, 아마추어 629명)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분석에 따르면,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등과 허리(요추부)였다. 그러나 2위부터는 차이가 나타났다. 프로 골퍼들은 등허리(38%) 다음으로 손목(33%), 목(27%), 어깨(24%) 순으로 부상이 잦았다. 반면 아마추어 골퍼는 등허리(26%)에 이어 팔꿈치(23%), 어깨(18%), 손목(17%) 순으로 통증을 호소했다.

준비운동에서도 프로와 아마추어 간 차이가 발견됐다. 골프 필드에서 라운드 전 몸을 푸는 시간에 대해 프로는 ‘30분~1시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아마추어는 75%가 ‘10분 이내’라고 답했다.

연습장에서 몸을 푸는 시간의 경우, 프로에서는 남성은 5~10분, 여성은 10~30분이 가장 많았으나 아마추어에서는 없거나 5분 이내가 90%로 조사됐다. 골프 관련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 역시 프로는 50% 이상이 주 3회 이상 하는 반면, 아마추어는 절반이 넘는 55%가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부상과 연관된 다른 요인들도 분석됐다. 아마추어는 골프 경력이 길수록 부상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자 프로 선수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길수록, 그리고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 시간이 적을수록 부상 빈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학 교수는 “골프 손상은 남녀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에서 기량 저하와 경력 단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원인과 호발 부위에 따른 부상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3일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3회 2025 골프의학 심포지엄’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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