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또 1비트코인 기부한 78세 김거석 씨...이번엔 서울대병원에

AI 등 미래기술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서울대병원 등 3곳에 비트코인 포함 약 30억 기부

김거석 후원인(왼쪽)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사진=서울대병원

이번에도 1비트코인(약 1억5700만원 상당)이다. 지난 8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기부한 이후 이번이 세번째 비트코인 기부다. 현금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을 잇달아 후원하고 있는 김거석(78) 씨 얘기다.

서울대병원은 김거석 후원인이 1비트코인을 병원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서울대병원 역사상 첫 가상자산 기부 사례다. 김 후원인은 이번 기부 이전에도 서울대병원 발전을 위해 총 9억원을 후원한 바 있다. 이번 비트코인 기부로 김 후원인의 누적 기부액은 약 10억5000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서울대병원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부받은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병원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이번 기부는 디지털 자산을 통한 사회 공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사례”라며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다양한 나눔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거석 후원인은 서울대병원 외에도 사랑의열매와 대한적십자사에도 각각 1비트코인씩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온 기부계의 이른바 '큰 손'이다.

지난 8월 김 후원인은 비트코인 1개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당시 기부는 정부가 비영리법인에 가상자산 기부를 허용한 이래 국내 첫 개인 기부 사례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1억원을 기부하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283호 회원이 됐고, 10억원 기부를 약정해 대한적십자사 ‘10억 클럽’의 1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후원인이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비트코인을 포함해 9억6000여만원 수준이다.

김 후원인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도 기부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28일 사랑의열매에 비트코인 1개를 기부하는 등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과 함께 1억원을 기부한 이후 누적 기부금이 10억원을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원인은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미래 기술투자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진 개인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투자를 통해 쌓은 부를 기부 형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서울대병원에 비트코인을 기부한 뒤 김 후원인은 “비트코인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기부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부가 새로운 형태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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