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0일 (월)

확 늘어난 청소년 시력저하, ‘이것’ 때문이라고?

대한안과학회 “스마트폰·태블릿 사용 늘고 야외활동 줄면서 40년새 근시 4배 증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대한안과학회는 "근시 유병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로 조기에 예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사용이 늘고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국내 소아청소년 근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료계의 경고가 나왔다.

대한안과학회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눈의 날 팩트시트’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 따르면 1970년대 15% 미만이던 초등학생 근시 유병률은 2020년대 들어 60% 이상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유병률이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의 30.8%, 고등학교 1학년의 74.8%가 맨눈 시력이 한쪽이라도 0.7 이하거나 안경을 착용하는 등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같은 경향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는 소아청소년기 근시를 방치하면 성인기에 녹내장, 망막질환, 백내장 등 각종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년 뒤엔 전 세계 인구 절반이 근시”

이날 발표 연자로 나선 유정권 고려대안암병원 안과 교수(대한안과학회 기획이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30%가 근시를 겪고 있다. 근시는 원래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면서 먼 거리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병이다.

유 교수는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50% 가량(약 50억명)이 근시로 고통받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한국을 포함한 극동아시아는 근시 유병률이 80~90%에 육박하는 만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근시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망막박리 위험이 8배, 녹내장 위험이 2.2배 높아진다. 또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환자는 녹내장 위험이 4.6배, -8 디옵터 이상의 초고도근시 환자는 백내장 위험이 최대 5.5배 증가한다.

유정권 대한안과학회 기획이사는 "근시는 각종 안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는, 눈 건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장자원 기자

이에 유 교수는 “근시를 단순한 시력 저하가 아닌, 잠재적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질환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근시, 환경·생활습관부터 바꿔야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근시는 유전적 원인 외에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과도한 근거리 작업이나 부족한 야외활동 등이 영향을 미친다.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근시 예방에 효과적인데, 이는 햇빛에 노출되면 도파민이 활성화되면서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책을 보는 거리는 30~35cm, 컴퓨터 화면은 50cm 정도가 적당하며 근거리 작업 시간은 최대 45분 이상을 넘지 않도록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이다. 근시가 더 심각한 안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6세 이상의 초아청소년은 매년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40세 이상의 성인은 1년에 한 번 이상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안저검사는 사진을 찍듯 눈 내부를 촬영하는 검사다.

김찬윤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근시가 안질환을 거쳐 실명까지 진행되면 다시 되돌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에 생활습관 교정과 정기 검사를 통해 조기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한안과학회 역시 이같은 인식이 널리 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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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5-11-07 14:20:52

    주변에 근시로 안경쓰신분들이 너무 많습니다.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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