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치과만 가면 ‘오싹’... 공포감 주는 ‘그 소리’에서 해방 가능할까?

美 연구팀, 드릴 대체하는 새 치료법 개발 나서

두려움 때문에 치과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과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치과 특유의 드릴 소리와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통증이나 소리 없이 치아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환자 중심 결과 연구소(PCORI)’는 최근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연구팀에게 5년간 500만달러(약 72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기존의 치과 치료법과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통증은 크게 줄인 혁신 치료법 개발을 위해 사용된다.

이 학교 연구팀은 드릴이나 마취주사 없이 충치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은 디아민 불화물(SDF)’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은(Silver), 디아민(Diamine), 불소(Fluoride)가 주성분인 액체다.

SDF를 치아에 바르면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치아 표면에서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기 떄문이다. 이에 국내외 많은 치과와 학교 등에서 충치 예방을 위해 SDF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온전히 치료 목적으로 기존 치료법과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없는 상황이다.

연구팀이 제시한 두 번째 방법은 ‘무외상 회복 치료(ART)’다. 충치와 주변의 부패한 조직을 드릴이 아닌 치과용 도끼와 굴착기기 등 수동 도구를 활용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후 충치를 제거해 낸 부위에는 충전재를 채우고 치아 회복 물질을 바른다. 드릴이나 톱니바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받은 자금을 활용해 정식 임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북동부에 거주하는 노인 480명을 대상으로 1년에 걸쳐 세 번의 방문 추적을 통해 두 치료법의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치대 부학장이자 이번 연구의 총책임자인 수시트라 넬슨 교수는 “앞서 5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두 방법이 노인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드릴을 활용한 충치 치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의 시작은 노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 연구는 결국 전 연령을 대상으로 확대하게 될 것”이라며 “치과 치료를 기피하는 모든 연령의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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