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가 아파 병원을 찾은 34세 남성의 위 속에서 시계와 철제 부품들이 발견된 사례가 전해졌다.
인도 매체 타임 오브 인디아,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인도 자이푸르의 사와이 만싱 병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음식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가족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영상 검사 결과, 식도에는 시계가, 대장에는 볼트·너트 등 금속 파편이 다수 걸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내시경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3시간에 걸친 개복 수술을 통해 복부의 작은 절개부를 이용해 이물질을 하나씩 꺼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환자는 수술 후 회복 중으로, 장기 손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는 15개월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이상한 물체들을 삼키는 행동을 반복해왔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복통을 호소하다가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화기관 내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20세 여성의 위에서 4인치(약 10cm) 길이의 만년필이 발견되기도 했다. 환자는 6개월 동안 복통과 식욕 저하로 고통을 호소했으며, 내시경 검사에서 만년필이 위산에 부식된 채 남아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즉시 수술을 시행했고, 만년필이 더 오래 남아 있었다면 복막염 등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환자는 명확한 기억은 없지만, 시험 합격을 축하하며 과음한 날의 일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국내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2019년 한 54세 남성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돌멩이, 병뚜껑, 동전 등을 삼킨 사례가 있다. 그는 복부 팽만과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위 전체가 이물질로 가득 차 있었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무게 2kg에 달하는 돌과 병뚜껑, 동전 등을 제거했다. 이 환자는 지적발달장애가 있었고, 약 10년간 불안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물질을 삼켰다고 보고됐다.
정신건강 문제나 식이장애 ·충동삼킴과 연관되기도
이물질 삼킴은 단순한 실수로 물건을 삼킨 사건이 아니라, 소화기 구조 이상이나 정신적 요인과 연관된 의학적 문제로 본다. 음식이 아닌 금속, 돌, 배터리 등이 식도나 위, 장에 들어가면서 통증·구토·연하곤란 등을 일으키며, 대부분은 자연 배출되지만 약 20%는 내시경으로, 1%는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소아에서는 탐색 행동으로 동전이나 장난감을 삼키는 경우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식도 협착이나 불안·충동장애 등 정신적 요인과 관련된다. 특히 단추형 배터리나 강한 자석, 날카로운 금속은 장천공이나 복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응급 제거가 필요하다.
이물질 삼킴의 예후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 학술지 ⟪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천공이나 감염이 동반된 경우 사망률이 10%에 이른다.
진단은 X선 촬영과 내시경으로 이루어지며, 대부분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천공이나 염증이 발생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의료진은 이물질 제거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정신건강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유아 주변의 작은 물체를 철저히 관리하고, 정신질환자나 인지저하 환자는 보호자 감독하에 식사 및 복용 행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성인에서는 음식물을 급하게 삼키지 않도록 하고, 틀니나 식도 협착증 등 기저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