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대웅제약, 한미약품 밀어내고 ‘제약 빅5’ 복귀할까?

반기 매출 7619억원, 한미에 100억원 앞서... 3분기 실적도 호조

상위 제약사 매출액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약업계 '빅5' 자리를 놓고 기싸움이 거세다. 수년간 6위에 머무르고 있는 대웅제약이 올해 반기 매출에서 간발의 차이로 한미약품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고, 3분기 실적 전망치도 한미약품에 앞서 매출 상위 5위권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이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6년만에 빅5 제약사에 복귀하는 경사를 누리게 된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제약사 매출액은 유한양행이 2조6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녹십자(1조6799억원), 광동제약(1조6407억원), 종근당(1조5864억원), 한미약품(1조4955억원), 대웅제약(1조4227억원) 순이었다.

빅5 제약사는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의 순서로 자리를 차지해 왔다. 지난해 한 차례 종근당과 광동제약의 자리 바뀜이 있었지만 올해 반기 기준을 놓고 보면 종근당이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한 형국이다.

올해 주목되는 것은 대웅제약의 빅5 진입 여부다. 2020년 이후 만년 6위에 머물러 있던 대웅제약의 진입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올해 반기 매출 기준으로 대웅제약은 7619억원을 올려 한미약품(7522억원)을 앞질렀다.

연간 매출로 대웅제약이 한미약품을 넘어선다면 2020년 이후 6년 만에 5위 진입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2016~2018년 4위, 2019년 5위를 기록한 뒤 2020~2024년 5년간 6위로 밀려났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한미약품이 올해 초까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주춤하는 사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업계의 실적 전망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싣는다. 현대차증권은 대웅제약 나보타의 올해 해외 매출이 2038억원으로 2023년(1560억원)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보타 해외 매출은 지난해에도 2023년(1141억원) 대비 37% 성장했다.

올해 2월과 6월에는 브라질 파트너사(목샤8, 1800억원), 태국 파트너사(몬타나 마케팅, 738억원)와 각각 톡신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의 해외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ulus)가 의약품 관세 부과에 앞서 4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선적을 주문할 가능성이 점쳐져 ‘반짝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SK증권은 올해 대웅제약의 연결 기준 매출을 1조5570억원, 3분기 매출을 391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미약품에 대한 현대차증권의 전망치(매출 1조5150억원, 3분기 3640억원)나 한국투자증권(1조5458억원, 3분기 3662억원), DB증권(1조5480억원, 3분기 3777억원)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하나증권은 한미약품 실적에 대해 SK증권의 대웅제약 전망보다 높은 1조6965억원, 3695억원을 제시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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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zu*** 2025-10-22 18:18:00

    빅5 경쟁이라니... 흥미롭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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