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중년 엄마 화병 생길라…집에서 ‘그냥 쉬는’ 29세 자녀 어떡해?

청년층 선호하는 일자리 부족 심화…‘그냥 쉬는’ 청년층 증가

자녀들의 잇단 취업 실패와 남편의 갑작스런 명퇴로 속앓이를 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대 고용률이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청년층이 희망하는 일자리 부족, 경력직 위주 채용 등이 겹쳐서 30대를 눈앞서 두고서 집에만 있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그냥 쉬는’ 청년들도 40만 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부모들의 마음도 심란하다. 청년 취업난, 중년 부부의 우울감 등에 대해 다시 살펴보자.

청년층 선호하는 일자리 부족 심화그냥 쉬는청년층 증가

19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청년층 고용률은 17개월 연속 하락해 45.1%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0.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청년 고용률은 전체 청년 인구 대비 취업자 수의 비율을 뜻한다. 임금 및 사원 복지가 좋아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취업 실패가 거듭되자 구직 의욕을 잃고 ‘그냥 쉬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게 문제다.

50대 일자리도 감소60대 이상 일자리는 증가, ?

반면에 60세 이상 취업자는 38만700명 증가해 전체 증가분을 크게 넘어섰다. 청년, 50대 일자리는 모두 감소한 가운데 오래 다닌 직장에서 퇴직한 60세 이상이 다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의 질이 문제다. 임시직에 단기 알바 성격이 많아 한 달 생활비조차 못 버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50대 일자리 수가 감소한 것은 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구조조정을 많이 한 영향이 있다. 법적 정년도 채우지 못하고 거리로 나와 임시직을 전전하기도 한다.

한 집에서 놀고 있는 사람이 2중년 엄마, 화병 생길라?

자녀들의 잇단 취업 실패와 남편의 갑작스런 명퇴로 속앓이를 하는 주부들도 늘고 있다. 남편은 아직 국민연금을 받을 나이가 안 돼 퇴직금을 까먹고 있는 상태다. 부부가 알바를 통해 약간의 생활비를 벌기도 한다. 한 집에서 ‘놀고 있는 ’사람이 2명이면 엄마의 속은 타들어 간다. 특히 자녀의 취업, 결혼으로 이어지는 독립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이 큰 문제다. 구직 의욕을 잃은 채 집에만 머물고 있어 건강도 걱정되고 있다.

생활비 부족하다고국민연금 앞당겨서 받으면 최대 30% 손해

남편은 국민연금을 앞당겨서 받자고 하지만 망설여진다.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국민연금 수급액이 연 6%씩 깎인다. 5년 앞당겨서 받으면 최대 30% 손해다. 즉, 최종 연금액이 월 10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크게 줄어든 채 사망할 때까지 적용된다. 조기 수령하는 연금이 ‘손해연금’으로 불리는 이유다. 자녀에게 “기대를 낮춰서 작은 회사라도 들어가라”고 권하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풀기 어려운 매듭이나 다름없다. 중년 부부들이 건강마저 잃으면 큰돈이 든다. 힘든 시기일수록 건강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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