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화)

"청소년기 IQ 낮으면, 자라서 술로 속 썩일 확률 높아"...왜?

스웨덴 연구, 60만 명 장기 추적…지능 낮을수록 알코올 사용장애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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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지능이 낮은 청소년은 성인이 된 후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을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대 시절 지능이 낮은 청소년은 성인이 된 후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을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진다는 대규모 추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린셰핑대 연구팀은 1950~1962년 사이 출생한 남성 57만3855명을 평균 6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는 스웨덴 군 징병검사 등록부 자료가 활용됐다. 검사에서 측정한 IQ는 표준화된 9등급 척도(Stanine scale)로 분류됐다. 이 중 1~3점은 모집단 평균보다 1 표준편차 이상 낮은 수준(낮은 IQ), 4~6점은 평균 범위(중간 IQ), 7~9점은 평균보다 1 표준편차 이상 높은 수준(높은 IQ)를 의미한다. 5점은 IQ 100에 해당한다.

IQ 낮을수록 알코올 사용 장애 위험 최대 64%↑

연구 결과, 낮은 IQ 집단은 평생 알코올 사용 장애 위험이 64% 더 높았다. 부모에게 물질 사용 장애(SUD)가 있었던 경우를 제외해도 위험은 여전히 43%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높은 IQ 집단은 40% 낮은 위험을 보였다.

심지어 형제 사이에서도 중간 IQ를 가진 형제와 비교했을 때, 낮은 IQ를 가진 형제는 음주 관련 문제를 경험할 확률이 약 40% 높았다. 이러한 연관성이 단순히 가정환경이나 사회경제적 배경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진은 “IQ와 알코올 사용 장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사회경제적 불리함만으로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다”며 “알코올 문제 예방에 있어 생활습관 요인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지적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인지 능력이 왜 알코올 사용 장애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밝히지는 못했다. 다만, 낮은 지능은 문제 해결 능력과 자기통제력 부족과 관련이 있어 음주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또한 알코올 사용 장애는 일정 부분 유전적 요인과 관련 있으며, 부모에서 자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유전적 위험이 어떻게 실제 장애 발병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 측면에서 ‘안전한 음주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소량의 음주라도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치매 위험 증가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알코올연구소(Institute of Alcohol Studies)의 캐서린 세베리 박사는 “아이들은 주변 어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에, 부모가 음주를 할 경우 그 영향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십 년간 음주의 해로움에 대해 논쟁이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음주가 간을 영구적으로 손상시키고, 다양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며,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WHO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 명이 음주로 사망한다고 추정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JAMA Psychiatry)》에 ‘Measures of General Intelligence and Risk for Alcohol Use Disorder(doi: 10.1001/jamapsychiatry.2025.2689)’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지능이 낮으면 왜 알코올 사용 장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나요?
A1. 연구진은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낮은 지능이 문제 해결 능력이나 자기통제력 부족과 연관돼 있어 음주 문제를 더 쉽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2. 알코올 사용 장애는 유전되는 질환인가요?
A2. 일부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는 일정 부분 유전적 요인을 갖습니다. 부모가 알코올·약물 사용 문제를 가진 경우, 자녀에게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유전적 요인이 어떻게 실제 발병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Q3. 소량의 음주는 건강에 안전한가요?
A3.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 측면에서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적은 양의 음주라도 뇌 손상이나 치매 위험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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