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아픈데 출근? 더 이상 미덕 아니다”…직장문화, 확 바뀌고 있다?

美 Z세대∙밀레니얼세대, 직장 규칙 변화 주도…코로나 대유행 이후 확 바뀌어

남자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직장에 출근했다. 여자 직원이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독감 감기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걸렸는데도 출근을 강행하면 다른 사람에게 큰 폐를 끼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인의 상당수가 코로나19·독감·감기 등으로 아픈 상태에서 출근하는 행동을 더 이상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커뮤니케이션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는 2025년 8월 7일부터 11일까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31%는 아파도 출근하는 것이 더 이상 칭찬받을 만한 행동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특히 Z세대(28세 이하)와 밀레니얼세대(29~44세)의 64%는 아픈 상태로 출근하는 직장 동료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인식했으며, 42%는 그러한 행동이 동료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반면 아파도 출근하는 것이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25%에 그쳤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면역력 강화를 위해 물(67%), 수면(52%), 비타민(47%)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픈 상태에서 출근을 강행하기보다는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86%는 눈에 띄게 아픈 동료가 출근했을 때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게 된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미국 에너지·스포츠음료 제조사인 지프피즈(Zipfizz)의 의뢰로 진행됐다. 조사팀은 “젊은 세대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경계와 존중을 매우 중시한다”며 “이들의 주도로 직장 규칙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아픈데도 고통을 참고 출근하는 행동은 더 이상 조직에 대한 헌신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기적인 행동으로 비난받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 결과는 미국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소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아픈 상태에서 출근하는 행동이 과거처럼 높게 평가받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40대 중반 이하의 젊은 세대는 그러한 행동을 이기적이라고 비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러한 인식 변화에는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바이러스 공포증’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서도 일부 비슷한 변화 나타나...코로나19 확진에 ‘병가 채우고 건강하게 출근’ 지시”

국내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회사원 L씨는 하루 쉬고 출근하겠다고 상사에게 보고했지만, 예상과 달리 “빨리 출근할 생각 말고 병가 기간을 충분히 사용한 뒤 건강하게 복귀하라”는 반응을 들었다. L씨는 팬데믹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반응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에는 프리젠티즘(Presenteeism), 즉 아파도 출근하는 관행이 직장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많은 사람은 “출근 도장을 찍었다”며 출근 자체에 집착했다. 업무 효율이나 건강 상태는 뒷전이었다. 신체적·정신적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 출근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잦아지며, 생산성도 감소하게 마련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조직 전체의 성과와 목표 달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런데도 상사나 조직의 눈치를 보며 병가 사용에 죄책감을 느끼는 분위기 속에서, 성과 중심 문화가 환자의 무리한 출근을 부추겨 왔다.

최근 들어 직장의 규칙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20~40대 젊은 세대가 있다. 이제는 독감∙감기∙코로나19처럼 타인에게 병원체를 전파할 수 있는 질병에 걸린 상태에서 출근을 강행하면, 일부 상사의 눈 밖에 날 수 있고 동료 관계에도 금이 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전통적인 직장 규칙이 확 바뀌는 문화적 혁명의 바람이 국내외에서 일고 있다. 아픈 상태에서 출근을 강행하는 것은 무례하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출근하는 ‘프리젠티즘’은 이제 더 이상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아픈 상태에서도 출근하는 것이 왜 더 이상 미덕으로 간주되지 않나요?

A1.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직장 문화가 확산하면서, 아픈 상태에서 출근하는 것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있다는 인식이 커졌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이러한 행동을 이기적인 것으로 간주하며, 동료 관계와 조직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2. 젊은 세대는 아픈 상태에서 출근하는 동료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A2. 미국의 설문조사를 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64%는 아픈 상태에서 출근하는 동료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인식하고, 42%는 이러한 행동이 동료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젊은 세대가 개인의 건강 및 타인에 대한 존중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Q3. 아픈 상태에서 출근하는 문화가 직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3. 아픈 상태로 근무를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잦아질 뿐만 아니라, 감염병 확산으로 팀 전체의 건강과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조직의 성과와 목표 달성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 때문에 병가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프리젠티즘(Presenteeism), 즉 아파도 출근하는 관행은 더 이상 미덕으로 통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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