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당신이 빨리 늙은 이유... 아버지가 사춘기부터 흡연했기 때문?

노르웨이 연구팀 “15세 미만에 흡연 시작하면 자녀 빨리 노화”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아버지가 만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웠다면 자녀가 실제 나이보다 더 빨리 늙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성이 만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면, 자녀가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빨리 늙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의 후안 파블로 로페즈-세르반테스 박사 연구팀은 7~52세 900여명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8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내용은 네덜라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럽 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ERS 2025)’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통해 유전자 분석을 시행해 생물학적 나이를 산출했고, 이를 실제 나이(연대기적 나이)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아버지가 만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웠다면, 그 자녀의 생물학적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평균 9개월, 최대 1년 가량 더 늙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성인이 된 이후 담배를 피웠거나 어머니가 임신 전 흡연을 한 경우에서는 자녀에게 유의미한 생물학적 나이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자녀 역시 흡연을 하고 있었다면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15개월까지 더 늙어 있었다.

로페즈-세르반테스 박사는 “생물학적 노화는 겉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물론 암, 관절염,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결국 사춘기 무렵부터 담배를 피우는 것은 자녀에게 심각한 건강 위협을 안겨주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일반적인 궐련 담배(연초)와 전자 담배의 영향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피우는 담배의 종류보다는 니코틴 자체의 영향으로 생물학적 노화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박사는 “니코틴은 몸에 축적되면서 정자 세포의 유전학적 물질을 변화시키고, 이것이 더 빠른 노화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젊은 세대의 니코틴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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