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이행명 “명인제약 IPO, 승계와 무관…3년 뒤 전문경영인 체제로”

"인재 확보·글로벌 확장 꾀한다"…펠렛 CDMO 기회 모색

이행명 대표. 사진=천옥현 기자.

“이번 상장은 인재 확보와 글로벌 확장 측면에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오직 성장과 신뢰를 위한 상장이며, 3~4년 이내에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기업 경영은 반드시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필드 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IPO를 진행중인 그는 회사 상장의 목적이 ‘성장과 신뢰’에 있음을 강조했다. 

명인제약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17일 공모가액이 확정되면 18, 19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에서 3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공모가는 4만5000원~5만8000원, 공모 규모는 1530억원~1972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날 이 대표는 상장을 승계와 연결하는 시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주주 지분이 충분한 상황이므로 승계를 위해서는 상장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제약업계에서는 명인제약을 상장을 놓고 의문을 제기해 왔다. 그간 무차입 경영을 이어온 데다 현금 유동성도 충분한 회사였기 때문에 IPO가 지배구조 개편이나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 또한 대주주의 의무보유기간을 최소 수준인 6개월로 설정하면서 이후 물량이 대량으로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현재 이행명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전체의 96.2%를 차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할 때마다 상장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애로가 많았고, 신입사원들도 비상장사를 꺼리는 부분이 있다"며 "우수 인력 영입을 위해서는 상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업계에서 손꼽히는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며 주주들과 함께하고 성실한 경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명인제약은 IPO를 통해 마련하는 금액을 시설자금과 신약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발안 제2공장 부지에 펠렛 전용 공장을 신축해 국내 최대 규모 펠렛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펠렛은 의약품을 작은 과립 형태로 만든 제형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조원 수준이다. 올해 펠렛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26년 시험 가동, 2027년 본격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상장을 통해 해외 파트너십 확대도 꾀한다. 이전까지는 해외에서 기술이나 제품을 사오거나 공동개발 계약을 추진할 때 재무 투명성과 신뢰성을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상장을 계기로 파트너십 논의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1985년 설립된 명인제약은 소비자들에게 ‘이가탄’과 ‘메이킨’으로 익숙하지만 사실 이 회사 매출의 80% 이상은 CNS(중추신경계) 계열 전문의약품에서 나오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와 우울증 치료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2년 연속 국내 CNS 치료제 분야 시장 점유율 1위(5.85%)에 올랐다.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22년 2258억원에서 지난해 2694억원으로 연평균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59억원에서 927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매년 33~34%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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