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나이 들어 얼굴에 기미, 주근깨, 잡티 가득…“내 피부 시간을 거꾸로”

부울경피부과의사회 2025 학술대회, “레이저, 리프팅과 스킨부스터의 진화를 보다”

부울경피부과의사회(회장 최수영)가 주말인 7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제22회 학술대회’를 열었다. 최신 치료 트렌드를 빠짐없이 소개하고, 전국의 내로라 하는 의사들을 초청해 관련 임상 경험을 두루 나누려는 것.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 레이저, 리프팅 시술의 진화, 그리고 스킨부스터의 전략적 활용. 여기에 텐서그리티(Tensegrity, Tension+Integrity) 개념의 심화에다 AI 기반 진료 시스템까지 더해지며, 피부과의 미래를 조망하는 무대도 펼쳐졌다.

고령화 시대의 대안…색소치료와 리프팅, 2025년 대세 트렌드는?

먼저, 나이 들면서 가장 큰 고민거리인 기미, 주근깨, 잡티. 여기다 흉터 제거와 피부 탄력까지. 이들의 해결을 돕는 신형 레이저·고주파·다이오드레이저·하이푸(HIFU) 등을 이용한 리프팅 시술이 폭넓게 등장했다.

“통증은 더 줄고, 회복은 빨라지고, 효과는 오래 간다”는 흐름이 최근의 대세. 특히 레이저와 리프팅, 재생주사를 병용해 사용하는 융합치료에 관심이 높았다.

또한 리프팅 시술의 해부학적 접근과 텐서그리티 개념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술 전략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TENSEGRITY version 2.0’ 세션에서는 얼굴 구조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PN+HA 병합요법과 필러 자입점 조절을 통해 자연스러운 리프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고수들의 임상 노하우가 공유되며, 리프팅 시술은 단순한 미용을 넘어 기능적 회복까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진피와 피하 지방 치료를 활용한 새로운 항노화 패러다임도 제시됐다.

이어 신체 좌우가 틀어진 부정렬증후군(Malalignment Syndrome)이 초래하는 안면 비대칭 문제(정형외과), 체외충격파치료(ESWT)를 응용한 안면부 근막 시스템 개선 방안(성형외과) 등 피부과 경계선을 넘어 ‘외과’적 접근법을 피부 치료에 활용하려는 색다른 융합과제들도 주목을 받았다.

그에 비해 기능의학을 피부 치료에 적용해보려는 시도는 ‘내과’, 혹은 ‘통합의학’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장(腸, gut)과 뇌(腦)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장-뇌축’(Gut-Brain Axis) 개념을 응용해 장 치료로 피부 치료를 완성한다는 ‘장-피부축’(Gut-Skin Axis)이란 개념도 소개됐다.

스킨부스터는 한 발 더 나아가고, 아토피와 건선은 이제 면역 조절로

스킨부스터 분야에서는 글리세롤 기반의 물광 스킨부스터와 hADM(인체 유래 진피 유사 물질) 스킨부스터가 주목받았다. 글리세롤 스킨부스터는 기존의 히알루론산 물광과 차별화된 보습력과 피부광 개선 능력이, hADM 기반 스킨부스터는 더 발전한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 능력이 핵심.

특히 hADM 스킨부스터는 기존 화학 합성품과는 다른, 동결 건조된 사람 진피 성분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 차이점. 이에 목주름, 눈가 등 까다로운 부위에서도 기존 PN, PDRN 보다 더 강력한 재생력과 콜라겐 유도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토피, 건선 등 만성 피부질환에 대한 신약 치료 세션에도 의사들이 몰렸다.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로 장기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많기 때문. 여기선 JAK 억제제, 생물학적 제제(바이올로직스) 같은 신약 사용 경험이 집중 논의됐다. 그런 병이 발현되지 않도록 억누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 반응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방향으로 치료 트렌드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고령화 시대의 경고…피부암 조기진단과 관리는?

학술대회에서는 피부 종양의 조기 진단과 치료 전략도 중요한 세션을 차지했다. 작은 점이나 검버섯처럼 보이는 병변이 실제로는 피부암일 수 있기 때문. 이에 피부과 정기 검진과 빠른 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피부 확대경, AI 판독 기술 등 진단 보조 도구의 발전은 1차 의료기관 단계에서도 환자 안전을 조기에 도와줄 수 있는 길도 열어놓았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피부과 의사들의 관심은 진료 효율성에도 모이고 있다. ‘AI, 피부과를 다시 쓰다’ 세션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피부 분석, 맞춤형 시술 추천, 고객 여정 관리 등 다양한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ChatGPT 기반 상담 시스템은 고객의 피부 상태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시술을 제안함으로써 상담 시간 단축과 고객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내 피부에 딱 맞는 시술”이란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기 때문. 특히 젊은 고객층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부울경피부과의사회 최수영 회장은 이날 “이번 학술대회는 진료 기본기와 실전적 접근을 중심에 두되, 그 위에 미래지향적 전략과 임상 외적 통찰을 더하고자 했다”며 “최근 트렌드가 의사들의 임상적 통찰과 기술적 혁신이 만나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7일 부산에서 열린 제22회 부울경피부과의사회 학술대회. 앞줄 맨왼쪽부터 성재영 부산 성재영이즈피부과 원장, 한 사람 건너 최수영 부울경피부과의사회장, 조항래 대한피부과의사회장. [사진=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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