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어떤 자세로 잠을 자는가. 왼쪽으로 눕기, 오른쪽으로 눕기 등 사람마다 익숙한 수면 자세는 다르지만, 잘못된 자세는 척추와 호흡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중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 정렬을 무너뜨리고 목·허리 통증을 유발하며, 호흡기 부담까지 높일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자세로 꼽힌다.
비영리 의료기관 베넨든 헬스(Benenden Health)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흔한 수면 자세는 오른쪽으로 눕는 것이었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는 왼쪽으로 눕는 자세가 건강에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성인 중 5명 중 1명은 수면 습관이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특정 자세가 척추, 소화기계, 호흡기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베넨든 헬스의 채럴 리스고박사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특히 왼쪽)이 가장 이상적인 자세라고 설명하며, 수면 무호흡증이나 코골이로 고생하는 사람, 속쓰림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관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왼쪽으로 누웠을 때 중력이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원활히 해주어 소화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루 모양인 위가 왼쪽으로 치우친 모양을 보면 쉽게 이해된다.
반대로, 엎드려 자는 습관은 척추, 관절, 신경에 불필요한 압박을 가해 목과 허리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폐와 횡격막에 압력을 증가시켜 호흡을 방해할 수 있다.
리스고 박사는 “엎드리거나 지나치게 웅크린 자세는 척추 정렬을 흐트러뜨려 만성 통증과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베넨든 헬스 켄트 병원의 수석 물리치료사 조던 데하라는 관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무릎 사이에 베개를 두고 태아 자세로 눕거나 무릎 밑에 베개를 두고 똑바로 눕는 방법이 허리와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척추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수면 자세와 적절한 베개 사용이 단순한 숙면을 넘어 척추 질환 예방, 위식도 역류 완화, 호흡 개선 등 전신 건강 관리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