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반려동물 고압산소치료, PET 의료시장 '게임체인저' 되나?

반려동물 의료시장이 고급화·다변화되면서 ‘고압산소치료’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동물병원과 수의과대학을 중심으로 고압산소치료(HBOT·Hyperbaric Oxygen Therapy)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서다.

HBOT는 대기압보다 높은 환경에서 고순도 산소를 흡입하도록 해 체내 산소 농도를 높여주는 치료법이다. 인체에서는 난치성 상처 회복, 뇌 손상, 암 재활 등에서 효과가 입증돼 활용되어 왔다.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고압산소치료를 표방하는 병•의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것은 이 때문.

최근 들어선 수의학 분야에서도 수술 후 회복, 신경계 질환, 피부 질환, 만성 염증성 질환 등에서 그 효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고령 반려동물 증가와 함께 재활치료, 항노화, 면역강화 등 HBOT의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병원의 의료 다변화의 중심에 고압산소치료가 뚜렷하게 부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수의학용 HBOT 챔버 시장은 2024년 약 2350만 달러에서 2033년 약 5020만 달러(Verified Market Reports)로 연평균 9.5%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다른 연구 보고서(Growth Market Reports)에선 2033년 약 1억8620만 달러 규모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용 HBOT 챔버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이미 여럿 나왔다. 전북대 수의대처럼 연구 및 교육 목적으로 HBOT를 도입하는 사례까지 늘어나면서, 학술적 근거와 임상 데이터도 함께 축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반려동물 크기에 맞는 소형 장비들이 잇따라 출시돼 중소형 동물병원들도 이를 적용한 진료 시스템을 새롭게 마련하는 추세다. HBOT가 향후 줄기세포치료, 재활의학, 피부·미용의학 등과 결합한 ‘융합치료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고압산소치료, PET 의료시장 '게임체인저' 되나?
사람 의료시장에 이어 반려동물 의료시장에서도 고압산소치료(HBOT)가 새로운 융합의료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와우동물메디컨센터 유튜브 영상 캡처]

예를 들어 (주)비쓰리이앤에스(B3EnS)가 개발한 ‘서클펫’(CIRCLE-PET)은 크기는 작지만 3기압까지 가동할 수 있다. 자동화 소프트웨어, CCTV 모니터링, 이산화탄소 자동조절, 공기 살균(UVC·VOC) 기능 등 글로벌 규격도 충족한다.

최근 이를 도입한 와우동물메디컬센터(전북 익산)에서는 신경질환 및 수술 후 회복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학계에서는 “HBOT가 노령 반려동물의 만성질환 관리, 수술 후 회복 속도 향상, 염증성 피부질환 및 신경질환 치료 보조, 응급 환자 처치 등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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