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업치료는 환자의 ‘가능성’을 찾는 영역입니다. 신체재활을 통한 단순한 기능회복을 넘어서, 개인의 일상과 직업복귀 등 사회적 역할을 다시 찾아주는 전 과정에 기여합니다.”
(윤대석 순천향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재활치료팀 파트장)

로봇손, 운전시뮬레이션, 인지치료 장면…작업치료실에 들어서니 마치 게임장에 들어온 느낌이다. 하지만 각각의 치료를 진행하는 작업치료사와 환자들의 표정은 진지하다. 이곳은 단순히 환자들의 손발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다시 집으로, 학교로, 직장으로 복귀해 자기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공간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환자중심 로봇보조 재활장치다. 환자의 손을 감싸 쥔 기계가 미세한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유도한다. 일상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동작 위주로 치료가 진행된다. 사고나 뇌졸중으로 손 기능을 잃은 환자가 다시 물컵을 들고, 글씨를 쓰는 날을 준비하는 것이다. 윤 파트장이 제1저자로 이 장비의 효과를 연구한 논문은 2021년 SCI급 국제학술지 JMMB(Journal of Mechanics in Medicine and Biology)에 등재되기도 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인지치료가 한창이다. 환자는 화면 속 퍼즐을 맞추고 기억 과제를 풀며 뇌 기능을 단련한다. 작업치료사는 옆에서 세심하게 진행 과정을 살피며 환자의 집중력과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 수준이 정상인과 비교하여 어느정도 수준인지 확인한다.

음식을 삼키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면 연하재활 전기자극치료가 진행된다.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통증이 없는 미세전류 전기자극 치료를 진행한다. 전기자극치료 외에도 구강 안 자극, 진동 치료가 병행된다.




윤 파트장은 “많은 분들이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혼동한다” 며 “물리치료가 주로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작업치료는 그 기능을 활용해 실제 생활에 복귀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서 ‘작업치료사는 이렇게 일한다’에서도 이러한 차이를 실제 사례와 함께 풀어내며, 작업치료가 환자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작업치료실 풍경은 단순한 치료 장면이 아니다. 환자가 일상을 회복하고 삶을 다시 이어가는 재활의 현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