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혈액암도 장내 미생물 분포 따라 생존율 달라진다

울산대-건국대-HEM파마 연구팀, “미생물 다양성 떨어지면 면역 합병증 상승”

혈액암 치료를 위한 혈액줄기세포 이식(HSCT) 전후, 환자의 장내 미생물이 면역 합병증과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내용이 울산대 조재철 교수, 건국대 김주원 교수,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HEMPharma가 함께 수행한 산학 협력연구에서 나왔다.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MedComm(2025년 기준 영향력 지수 IF 10.7, JCR 상위 6.9%)에도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Gut microbiome and metabolome dynamics as predictors of clinical outcomes in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이에 따르면 혈액암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혈액줄기세포 이식(HSCT) 이식 전후 장내 미생물과 대사물질(몸속에서 생성되는 화학 물질)의 변화를 장기간에 걸쳐 분석했더니, 장내 미생물이 생성하는 ‘아세트산’ 농도가 낮은 환자일수록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이나 설사 등 면역 합병증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유익균인 락노스피라세이(Lachnospiraceae)와 루미노코카세이(Ruminococcaceae)가 풍부한 환자는 생존율이 높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혈액암도 장내 미생물 분포 따라 생존율 달라진다
연구팀은 "미생물군 다양성 감소와 아세트산 같은 단쇄 지방산(SCFA)의 변화가 혈액줄기세포 이식(HSCT) 환자의 면역 합병증(GVHD) 등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여 HSCT 환자 예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진단 전략을 제시했다"고 했다. [사진=논문에서 캡처. 울산대병원]

이와 함께, 이식 후 특정 시점에서 요산 농도의 상승이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하며, 1-페닐에틸아민의 감소는 이식 후 설사와 관련된다는 점도 나왔다.

관련 학계에선 “혈액암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 개발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노화 예방, 면역 질환 관리, 조직 재생, 카티세포 (CAR-T) 치료 등 다양한 의료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되며,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정밀의료 기술 발전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교신저자 조재철 교수는 19일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해 혈액암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면역 합병증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장내 환경을 개선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전략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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