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온열질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됐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더위로 생기는 두통, 어지럼증, 근육 경련 등이 해당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1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406명, 추정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이후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4526명)보다 올해 환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에모리대·조지아공대 연구팀은 온열질환으로 생기는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가슴에 붙이는 패치 형태의 이 제품은 야외 노동자의 피부 온도와 심박수, 호흡수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렇게 수집한 신호를 컴퓨터칩이 기계학습해 휴식이나 수분 보충이 필요한 타이밍을 알려주는 등 심각한 건강 이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다.
연구를 이끈 록사나 치카스 에모리대 간호학과 조교수는 “농업이나 건축업에 종사하던 가족들이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되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를 설계하게 됐다”며 “열과 관련된 죽음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해당 제품의 임상적 유의성 확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농장에서 일하는 야외 노동자 160여명에게 이를 시범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2년 내에 임상을 마치고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치카스 교수는 “웨어러블 패치가 상용화하면 온열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야외 노동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