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머스크의 뉴럴링크 “영국서 임상 돌입” 글로벌 진출 시동

루게릭병·척수장애 등 환자 모집 시작

일론 머스크(사진)의 뇌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영국에서 환자 모집 후 시장 확대를 위한 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뇌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영국에서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뉴럴링크는 현재 미국에서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지마비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에게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등을 제어하도록 만드는 것이 이 임상의 목표다. 현재까지 총 5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했으며, 성공적으로 게임을 하거나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은 물론 간단한 직업활동까지 가능할 정도로 빠른 진전을 이뤘다.

미국 현지 언론 로이터가 1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다음 목표 시장은 영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뉴럴링크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병원·뉴캐슬 병원 등과 협력해 임상에 돌입한다”며 “환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미국 임상과 동일하게 척수 손상이나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루게릭병)으로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가 참여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뉴럴링크가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시장 확대를 위한 여유 자금을 확보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 회사는 6억5000만달러(약 8900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유력 투자사들이 참여하며 관심을 모았다.

당시 뉴럴링크 측은 “신규 유치 투자금을 활용해 더 많은 환자에게 당사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당사만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뉴럴링크의 활발한 글로벌 진출은 국내의 비슷한 환자들에게도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도 약 8만명의 척수장애인이 등록되어 있으며, 그 수가 한 해 평균 2000여명씩 늘고 있다. 루게릭병 환자 역시 2500여명의 국내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건강한 신체로 살다가 중도에 장애를 입게 되는 척수장애인 특성상 풍부한 사회 경험과 다양한 경력을 소유한 척수장애인들이 많다”며 “적절한 재활과 충분한 지원을 통해 척수장애인의 신속한 사회복귀가 이뤄진다면, 개인의 삶의 질 향상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는 경제적·의료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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