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간 전이된 대장암, 항암치료보다 수술 먼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재발방지·생존율 결과 더 좋아”

그동안 의료진마다 견해가 달랐던 난제가 풀렸다. 전이 가능성이 있는 대장암 환자여도 수술을 먼저 하면 치료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벵크]

대장암이 간까지 전이된 상황이어도 수술이 가능하다면 항암 치료보다 수술을 먼저 하는 게 환자에게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체 대장암 환자의 10명 중 2~3명은 이미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진 4기 상태에서 첫 진단을 받는다. 다만 이 때도 최대 15%의 환자는 수술로 암을 절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수술이 가능한 환자라도 눈에 보이는 암을 먼저 수술로 떼어낼지, 다른 곳에 암이 전이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시행할 지 의료진마다 판단이 달랐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조용범·김세정 교수 연구팀은 절제가 가능한 간 전이 대장암 환자 402명을 분석해 수술과 항암치료의 시행 순서가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에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수술 우선 군’ 244명, 항암치료 후 수술을 받은 ‘항암치료 우선 군’ 92명, 항암치료를 실시하지 않거나 중단한 후 수술한 ‘항암치료 미실시·중단 군’ 66명이 포함됐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을 먼저 받은 환자의 예후가 더 좋았다. 진단 후 5년 안에 재발하지 않을 가능성은 수술 우선 군이 52.5%, 항암치료 우선 군이 31.5%, 항암치료 미실시·중단 군이 16.7%였다. 생존율은 수술 우선 군이 77.5%, 항암치료 우선 군이 72.8%, 항암치료 미실시·중단 군이 45.4%였다. 재발방지와 생존 면에서 수술을 먼저 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냈다는 의미다.

조용범 교수는 “진단 당시 수술을 할 수 있는 환자라면 우선 수술을 시행하고 이후에 항암 치료하는 전략이 환자의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희망적인 결과를 확인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술(Surgery)》 최근 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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