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이 체중 문제는 해결했지만 체형은 아직이다. 그 빈자리를 데옥시콜산(DCA)이 채울 수 있다고 본다. GLP-1이 식욕억제제 시장을 확 키웠듯이 데옥시콜산이 체형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은 15일 대웅제약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데옥시콜산 기반 주사 ‘브이올렛’의 확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마이크로 뷰티의 시대, DCA의 확장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데옥시콜산은 지방세포의 막을 파괴해 지방을 제거하는 2차 담즙산 성분이다. 대웅제약은 국산 DCA 주사를 처음으로 개발해 ‘턱밑 지방 개선’ 용도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672명을 대상으로 한 시판 후 조사(PMS)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재확인했다.
최근에는 팔뚝 부위에 대한 임상 결과도 발표됐다. 연구팀은 브이올렛을 생리식염수와 1:1(5mg/mL), 1:3(2.5mg/mL) 비율로 희석해 팔뚝 뒤쪽에 4주 간격으로 3회 주사했다. 이후 약 5개월 간 팔 둘레 길이와 피하지방 두께 변화를 관찰했다.
윤 원장은 “연구 결과 2.5mg과 5mg에서 팔 둘레는 각각 1.1mm, 1.5mm 감소했고, 피하지방 두께도 각각 4.68mm, 7.49mm 줄었다”며 “이는 브이올렛이 턱밑 지방 개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부위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나 지방흡입술과의 비교도 이뤄졌다.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은 “GLP-1은 전체적인 체중 감소에는 효과적이지만 부위별 선택적인 치료는 불가능하고 급격한 감량으로 인해 노화가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DCA는 지방세포 크기를 줄이는 시술과 달리 지방세포를 반영구적으로 죽이기 때문에 운동을 줄이거나 관리가 소홀해져도 효과가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임상을 통해 검증된 효과를 바탕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시장에는 LG화학의 데옥시콜산 ‘벨라콜린’이 출시돼 있으며, 메디톡스가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윤준수 대웅제약 본부장은 “브이올렛은 4개 임상(임상 1~3상·PMS)을 바탕으로 허가를 받았고 다양한 연구자 임상을 바탕으로 명확한 안전성과 효력을 입증했다”며 “다른 제품들은 제네릭 절차에 따라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자 임상을 통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규제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글로벌 지방 분해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조원에서 연간 8.25 성장해 2033년 2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DCA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72% 수준이다.
윤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품목허가 시작으로 중국 등 아시아 태평양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