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관계 도중 음경에서 ‘툭’하는 소리를 들은 28세 남성이 요도 출혈 증상을 보여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보고됐다. 외견상으로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음경 내부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국제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최근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28세의 이 남성은 성관계 후 심한 요도 출혈 증상을 보이며 폴란드 스웁스크에 위치한 야누슈 코르착 지역 전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검사 결과 요도 끝 외부에서 혈액이 발견됐으나, 음경 골절에서 흔히 나타나는 멍, 부종, 음경이 비정상적으로 꺾이는 가지 모양 변형(eggplant deformity) 등 외부에서 외상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는 없었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암시하는 유일한 증상은 요도 끝에서 피가 흐르는 증상 뿐이었다. 이에 의료진은 음경 해면체 및 요도 손상을 의심해 수술적 탐색을 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음경 아래쪽에 위치한 두 개의 음경 해면체와 요도가 동시에 파열된 드문 손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음경 피부를 절개하고 생리식염수로 조직을 세척해 손상 부위를 찾아 찢어진 해면체와 요도를 봉합했고, 환자는 요도 카테터를 삽입한 채 3일 후 퇴원했다. 현재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요도 출혈, 배뇨 곤란 있으면 요도 손상 의심해야
의료진에 따르면, 음경 골절은 일반적으로 성관계 중 잘못된 삽입 각도나 운동 중 충격으로 발생하며 대부분 ‘딱’하는 소리, 극심한 통증, 멍과 부기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는 음경의 발기 조직이 백막(tunica albuginea)이라는 강한 섬유조직 막으로 싸여 있기 때문이다. 발기 시 이 막이 팽팽하게 늘어나 있다가, 어떠한 원인으로 조직이 찢어지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의료진은 음경 골절 환자의 약 20%가 요도 손상을 동반한다며, 만약 요도 출혈이 있거나 배뇨에 문제가 있을 경우 요도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진은 “드물지만 성관계 후 요도와 음경 해면체의 동반 파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신속한 진단 및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손상이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발기부전과 같은 장기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는 파열 부위로 박테리아가 침투해 요로패혈증(urosepsis)이라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요로에서 시작된 감염이 빠르게 전신으로 확산되어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이는 신체가 감염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전신 염증, 조직 손상, 장기 부전,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응급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