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 (토)

계획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 소아암 더 잘 걸린다?

스웨덴 연구팀, 아동 250만명 추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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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급성 림프모구백혈병과 같은 일부 소아암에 걸릴 위험이 소폭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리 계획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일부 소아암, 특히 혈액 및 골수에서 빠르게 증식하는 암인 급성 림프모구백혈병(ALL)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절대적인 위험도는 여전히 낮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국제 암 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1982년부터 2015년 사이 스웨덴에서 태어난 약 250만 명의 아동을 추적 분석했다. 이들 중 15.5%가 제왕절개로 태어났고, 이 가운데 1495명의 아이들이 백혈병에 걸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통이 시작되기 전 이루어진 계획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아이는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와 비교했을 때 급성 림프모구백혈병(ALL) 발병 위험이 21% 더 높았다. 이는 가장 유병률이 높은 소아 백혈병 유형이다. ALL의 한 종류인 B세포 급성 림프모구백혈병(B-ALL)은 그 위험이 29%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위험 증가는 남아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진통이 시작된 이후에 시행된 응급 제왕절개에서는 이같은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것이 출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박테리아 노출의 유무 차이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자연분만이나 응급 제왕절개 과정에서 태아는 출산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되고 산도를 통과하면서 어머니의 박테리아와 접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은 신생아의 면역 체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계획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천식이나 음식 알레르기와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계획된 제왕절개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노출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아이의 면역 체계 성숙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나-에브모르피아 캄피치 박사는 "제왕절개는 의학적으로 필수적인 경우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수술"이라며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천식, 알레르기, 1형 당뇨병 등 다른 질환과 제왕절개의 연관성을 밝힌 다른 연구들을 고려할 때, 의학적 필요 없이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제왕절개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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