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스마트워치의 재발견...코로나 전염 위험 절반 낮춘다?

美연구팀, 무증상 감염자 진단해 자가 격리하는 알고리즘 개발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전염병 무증상 확진자를 판별하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에서도 재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는 가운데, 미국 연구팀이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면 호흡기 감염병 전염 위험성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은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센서로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는 잠재적인 환자도 자가 격리를 통해 전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호흡기 감염병에 걸린 환자는 기침이나 두통, 발열이 없더라도 미묘한 신체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체온이 아주 살짝 높아지거나 수면과 호흡 패턴이 달라지는 것이 대표적”이라며 “이같은 변화는 육안으로 관찰하기는 힘들지만, 스마트워치의 센서를 활용해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면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에는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수면의 시간과 질, 체력 소모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센서가 있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전염병 초기 징후를 추적하고 잠재적인 환자를 찾아내 자가 격리나 입원을 유도하면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실제로 코로나19나 독감은 증상 발현 전에도 전염력이 있다. 지난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확산에 기여한 환자의 44%가 무증상 확진자였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이들 무증상 환자를 제어하는 것이 전염병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본 것이다.

연구팀은 수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알고리즘을 적용했을 때 기대 효과를 계산했다. 그 결과 해당 알고리즘은 무증상 환자가 다른 사람과 접촉할 위험을 평균 66%, 최대 7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염병 확산 가능성은 약 5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경향은 감염 가능성이 있을 때 바로 접촉을 줄였을 때 그 효과가 더 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모델의 정확도를 판단하기 위한 연구는 아니다”라며 “감염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환자의 접촉을 막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질병을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게재됐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