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위암·대장암 내시경 검진, 80대 이상은 효과 불분명"

PACEN “일괄 검진보다는 개인 건강상태 등 고려해 검진 결정을”

대장암이나 위암 내시경 검진이 80대 이상 노년층에게는 효과가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암과 대장암 내시경 정기 검진이 8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은 ‘효과와 비용효과에 근거한 위암 및 대장암 검진의 최적 연령 제안’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암검진 사업에서는 일정 연령 이상의 국민들에게 대장암과 위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에게 1~2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며, 이 검사에서 양성일 때 대장내시경을 권장한다. 위암 검진은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 또는 상부위장관조영검사를 시행한다. 다만 이같은 검진의 상한 연령에 대한 제한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PACEN은 2004~2020년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분석해 고령자의 내시경 검진 적정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79세까지는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검진이 대장암 발생률을 30% 감소시키는 등 분명한 대장암 발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지만 80세 이상부터는 효과가 불분명했다. 위내시경 역시 79세까지는 위암 사망률을 43% 낮추는 등 위암 사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80세 이상에서는 그 효과가 낮아졌다.

PACEN은 이번 연구결과가 기존 국내 학회 검진 권고안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위암 검진 권고안은 75~84세의 무증상 성인이 위암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이득인지를 평가할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고, 85세 이상부터는 검진이 오히려 사망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결과의 임상적 가치를 평가하는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8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일괄적인 검진을 권고하기보다는 개인의 건강 상태, 기대수명, 암 위험도 등을 고려해 검진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시경 검진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은 환자에게 다양한 의료적 선택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가 선호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야 한다”는 견해도 함께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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