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삼성바이오, CDMO와 바이오시밀러 분리…투트랙으로 새판 짠다

이해충돌 해소·경쟁력 강화 목적…10월 에피스홀딩스 재상장

삼성바이오, CDMO와 바이오시밀러 분리…투트랙으로 새판 짠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이 CDMO(위탁개발생산)와 바이오시밀러로 분리 재편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떼어내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설립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신설 지주사인 에피스홀딩스는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흡수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 기일은 10월 1일이며 기존 주주는 지분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홀딩스의 주식을 각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게 된다. 이어 10월 29일에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 상장과 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CDMO 사업을 수행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간의 ‘이해 충돌’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모-자회사 관계로 묶여 있다 보니 두 회사를 동일한 실체로 보는 고객사가 많았고, 이에 따른 이해 상충이 있었다”며 “고객사와 경쟁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잠재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는 서로 다른 성격과 구조, 리스크를 가지고 있어 투자 판단이 복잡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왔다”며 “분할을 통해 다른 성격의 두 사업에 동시에 투자해야 했던 이들에게 원하는 사업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대·내외적인 이슈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 부사장은 “미국 관세 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수주 경쟁 심화, 대내외적 환경 불확실성 등이 기존 이해 상충 문제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기업으로서 대형 의약품 위탁생산과 함께 향후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32년까지 8공장을 건설, 총 132.4만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넘버 원 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관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기술 플랫폼 구축과 신설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한 차세대 기술 분야 발굴 등 신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홀딩스의 주력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 20개 이상의 제품을 글로벌로 출시하고 이중항체·ADC·PD-1(면역 관문 단백질) 등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 차세대 시밀러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삼성 측은 이번 분할이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1분기 기준 43.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삼성전자(31.22%)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 가능성도 향후 5년간은 일체 검토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중복상장에 대한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은 여러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관심사였지만, 당분간은 홀딩스의 주력 자회사로서 사업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상장을 이야기하는 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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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5-05-23 08:01:45

    삼성바이오 이제 시작 입니다.좋은정보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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