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중국 남성이 온라인 게임 내에서 이뤄진 가상 폭력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렸다며 게임 회사에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의하면, 챠오벤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이 남성은 ‘삼국지의 전설(Three Kingdoms Kill Online)’이라는 온라인 게임 내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던지는 달걀과 짚신 등을 수차례 맞은 후 자존감이 저하되고 우울증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중국 동부 항저우에 본사를 둔 게임 회사에서 2009년에 출시한 이 게임은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여러 플레이어가 펼치는 전투게임이다. 한 게임에 4~8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하며 게임 시간은 10~30분 가량 소요된다. 챠오벤은 15년 동안 이 게임의 팬이었으며, 가장 높은 계급을 보유하고 있다.
챠오벤은 "자신이 우승을 할 때마다 상대 플레이어들이 달걀과 짚신 등의 아이템을 그의 캐릭터에게 던졌다"면서 "이러한 행동이 가상으로 뺨을 맞는 것과 같은 효과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이러한 아이템들로 4800회 이상 맞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 게임에서는 90초 이상 지속되는 가상의 폭력을 견뎌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상대 플레이어가 던지는 이러한 아이템은 게임 내 활동을 통해 무료로 획득하거나 소액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그는 이 같은 행동은 상대방이 패배 후 좌절감을 표출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 내 모든 플레이어가 그가 맞는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굴욕감을 느끼며 우울해졌고, 자신의 존엄성이 훼손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게임 내 가상 폭력으로 정신적 고통 발생, 게임회사 측에 보상 요구
챠오벤은 게임 회사가 판매 수익을 위해 플레이어들이 서로를 향해 이러한 공격적 행동을 하는 것을 용인 및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객센터에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고, 결국 자신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청구한 배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게임회사 측은 이러한 아이템들이 게임의 일부라고 하면서도, 향후 이러한 아이템 사용에 대한 제한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에 대해 게임회사는 게임 환경에서 모든 플레이어가 서로를 존중하고 온라인 괴롭힘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