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한 정부 정책에 집단 반발하며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등록했다. 이에 재학생들의 대규모 제적은 피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1일 오후 기준 인제대 의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대학은 군 복무 등 개인 사정으로 휴학을 이어가는 일부를 제외한 모든 재학생들이 1학기 등록을 마쳤거나 등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대는 학생들에게 오는 5일까지 등록하라고 공지한 상황이다.
올해까지 미등록 휴학 투쟁이 이어지면 유급이나 제적 등 학칙에 근거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던 각 대학은 의대생들이 대거 제적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의대증원으로 시작된 갈등 역시 표면적으로나마 봉합될 여지가 생겼다. 교육부가 3월 중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하면 2026학년도 정원을 증원 이전 규모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부는 복귀한 의대생들의 실제 수업 참여 여부를 보면서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1일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에 대한 판단이나 내년 의대 모집인원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등록금을 납부했다고 해서 의대생들이 복귀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대와 연세대 재학생들은 ‘등록 후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1일 수업을 진행한 일부 의대 강의실은 텅텅 비어 있었다. 한 대학 관계자는 “투쟁을 위해 수업 복귀를 반대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 두려워 수업에 들어오지 못하는 학생들도 분명히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대는 학사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개강 첫 1~2주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연세대와 고려대도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다. 중앙대 역시 기존 온라인 강의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앞서 각 대학 총장들에게 ‘전원 복귀’를 판단하는 것은 ‘대학 수업이 가능한 상식적인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등록 여부와 관계 없이 집단 수업거부가 이어지면 의대 정원 확대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