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주 효모와 비오틴이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광고가 과학적 근거 없이 남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모발 건강 관련 식품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표시·광고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었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해당 제품들은 탈모 예방이나 모발 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맥주 효모는 맥주 제조 과정에서 생성된 효모를 건조한 원료에 불과하며, 비오틴은 체내 대사와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비타민의 일종으로 탈모 예방 효능은 검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사 대상 제품 중 14개는 ‘탈모 예방·치료’, ‘탈모 영양제’ 등의 표현을 사용해 탈모 치료제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광고를 하고 있다. 나머지 16개 제품 역시 거짓·과장 광고나 허위 체험기를 활용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맥주 효모는 1970년대 독일 맥주 공장 노동자들의 풍성한 머리숱 비결”이라는 광고 문구나 “비오틴은 모발의 필수 구성 요소”라는 표현 등이 대표적인 과장 광고 사례로 지적됐다.
또한 비오틴 함량이 제품마다 크게 차이가 나고 일부 제품에서는 아예 검출되지 않거나 표시된 함량에 미치지 못하는 문제도 드러났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26개 비오틴 표시 제품 중 2개는 비오틴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일부 제품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50배에 달하는 비오틴을 함유하고 있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소비자원은 30종의 제조·판매업체에 표시·광고 등 개선을 권고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탈모 관리·모발 건강 효과를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탈모 증상이 생기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에 표시된 기능성과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 등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