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에 이상이 생길 경우 치매에서 보이는 뇌 수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유럽과 미국 연구진의 메타 분석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병원의 프랑크 볼터스 교수(역학 및 방사선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심장 문제의 초기 징후를 보이는 사람들은 치매와 관련된 뇌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 특히 심장이 혈액 펌프질을 효과적으로 못하는 사람은 건강한 심장을 가진 사람보다 뇌 용량이 작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볼터스 교수는 이 연구가 “경미한 심장의 기능 장애도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토대로 “심장 문제를 평가하는 것은 기억력과 사고력 같은 인지 기능 저하를 조기에 감지하고 개입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유럽과 미국에서 사람들의 심장 기능을 측정하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촬영한 7개의 연구 데이터를 수집했다. 총 1만88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해 혈액을 효율적으로 퍼 올리지 못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수축기 기능 장애를 가진 사람은 건강한 심장을 가진 사람보다 뇌의 총 용량이 더 작은 경향을 보였다. 또 심장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고 심장 박동 사이에 혈액으로 가득 차는 이완기 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은 특히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인 해마에서 뇌 용량이 더 작았다.
연구진은 완전한 심부전에 해당하지 않는 심장 증상조차도 뇌 용량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뇌의 부피가 줄어드는 것은 경미한 인지 장애와 치매와 관련이 있다.
볼터스 교수는 “이 메타분석 리뷰는 더 나은 심장 건강이 더 큰 뇌 용량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며 심장 기능의 보존이 노화 과정 동안 뇌 건강과 기억력 및 사고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심장 문제가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를 추가로 조사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eurology.org/doi/10.1212/WNL.00000000002134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