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드라마 ‘지리산’ 속 산불 대처, 의외로 효과 있다는데?

전문가 “방염 처리된 현수막, 임기응변으로 사용 가능”

산청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옮겨가면서, 드라마 '지리산' 속 산불 대처 방법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tvN]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이 결국 지리산국립공원을 덮쳤다.

산림청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리산에 근접한 불길은 26일 오후 2시쯤 다시 살아나 결국 공원 내로 확산 중이다. 환경부는 27일 오전 기준 지리산국립공원 내 약 200헥타르(약 2km²)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일주일째 이어지던 산불이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에 옮겨붙으면서 지난 2021년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지리산’ 8화에 등장한 산불 장면도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극중 신입 레인저(공원 내 안전대원) 강현조(주지훈)는 산불이 난 지리산 한가운데 창고에서 아이들을 발견한다. 최소한의 장비를 갖춘 자신과는 달리 맨몸인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현조는 ’산불 조심’ 현수막으로 아이들을 감싸고 탈출을 돕는다.

드라마 '지리산'에서 주인공이 산불 구조 중 방염현수막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tvN]

드라마 속 영웅적인 주인공이 즉석에서 무리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구하는, 다소 과장된 연출처럼 보이는 장면이다. 그런데 재난 대응 전문가는 해당 장면이 의외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대응책이라고 분석했다. 화재 예방 현수막은 방염 처리된 원단으로 특수 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희준 순천향대 SCH 재난의학센터장은 “방염 천은 실제 화재 현장에서 인체 보호용으로 활용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며 “방염 천은 복사열이나 열류를 90% 이상 차단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화염에 노출되는 경우 즉흥적인 보호 장치로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간단한 코팅 방식으로도 높은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특수 섬유와 직물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 대응 상황에서는 당연히 인증된 방염 장비 사용이 권장되겠지만 비상 시에는 이러한 임기응변을 통해 충분히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드라마의 해당 장면은) 극적 연출 요소가 더해졌지만 방염 섬유의 실제 성능을 고려할 때 과학적 타당성을 일부 반영한 설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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